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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자영업 보고서’의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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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호 한경머니 기자) KB경영연구소에서 ‘KB 자영업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김태환 연구위원은 연구소 내 부동산금융팀 소속으로 부동산 시장 및 상업용 상가의 수익성 등에 대해 심층 분석을 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에서 10여 년가량 근무했으며, 직전에는 서울시 주택정책과에 몸담았었다.

- 금융사에서 ‘KB 자영업 보고서’를 내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KB경영연구소의 주된 역할은 KB금융지주 계열사의 정보 수요를 충족시키는 일인데, 고객층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연구 범위도 그만큼 넓어졌습니다. 특히 KB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소호 창업 지원 프로그램, 자영업 컨설팅센터, 창업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KB 자영업 보고서’는 전체 자영업 시장을 살펴볼 수 있는 보고서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거죠. ‘KB 자영업 보고서’는 내부 자료이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일종의 비가격 서비스로 보셔도 무방할 것 같네요.”

- 서비스 자영업의 경우 소비 트렌드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체감하시는지.

“실제로 소비자들의 기호나 선호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그 이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있죠. 여기에 지도 앱 등 모바일 플랫폼의 진화 역시 ‘숨은 맛집’ 열풍을 자극했다고 볼 수 있겠죠. 거리상 제약이 줄어든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이는 자영업을 영위하는 데 대외 변수가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위생상의 이슈가 불거질 경우 매출 타격은 물론 폐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종종 목격할 수 있죠. 과거에는 상권과 아이템(맛)만 고민했다면, 이제는 아이템은 물론 유동인구의 특성, 타깃 고객, 매장 분위기, 마케팅 등 여러 변수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과거보다 창업이 어려워졌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배달 앱 등의 등장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도 눈여겨볼 부분이죠. 소비자들의 편의성 개선은 물론 배달 앱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들 역시 매출 증가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수료 등의 비용 부담인데 간판 없는 음식점이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대다수 업종에서 창업보다 폐업이 많습니다.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제안해 주신다면.

“사실 창업 컨설팅이라든지 창업자금 지원, 폐업 이후 재기 지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정부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거죠. 실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상당수 자영업자들은 ‘창업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개인들의 경우 홀로 상권을 분석하고 프랜차이즈 설명회에 참석하는 정도에 그치는데, 이럴 경우 놓치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겠죠. ‘어느 동네 음식점 장사가 잘 된다더라’는 식의 얘기만 듣고 무턱대고 매장을 열었다가 결국 마진 확보에 실패해 문을 닫는 사례가 많은 것도 준비 과정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 당장 창업을 계획 중인 분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결국 ‘준비’를 잘해야 합니다. 창업 과정에는 ‘어디서, 무엇을’이라는 질문 외에도 수익성, 재무 구조, 직원 채용 등 개인이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정부와 민간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실패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사실 자영업 전반이 침체 분위기라는 점에서 어느 업종이 낫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업종보다는 상권별로 접근하기를 권합니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콘셉트를 갖고 접근한다면 성공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으리라 판단합니다.” (끝) / 출처 한경머니 제176호. 전체 기사 바로 가기 https://buff.ly/39OfB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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