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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애경 이어 아모레도 펫사업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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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디어펫 샴푸' 2종 출시
"반려동물 용품 시장 성장성 커"




(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고양이 두 마리의 집사인데요, 반려동물을 집에 들이는 순간 먹는 것부터 위생용품, 간식, 장난감 등 신경쓸 게 한둘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가족으로서, 반려동물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게 모든 애견인, 애묘인들의 마음일 텐데요, 그래서일까요. 반려동물 용품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이 속속 늘고 있습니다. 화장품, 생활용품 등에 기술력을 갖고 있는 회사들이 대표적입니다. 애경 LG생활건강 마녀공장 등이 잇달아 반려동물용 샴푸, 사료, 위생용품 같은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는데요, 7일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도 반려동물용 ‘디어펫 샴푸’ 2종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니스프리의 디어펫 샴푸는 강아지, 고양이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식물 유래 성분으로 만든 제품인데요, ‘디어펫 딥클렌징 샴푸’와 ‘디어펫 너리싱 샴푸’ 등 2가지 종류로 나왔습니다. 딥클렌징은 편백나무, 닥나무, 대나무의 추출물과 베이킹 파우더가 들어있어 털이 짧은 반려동물의 세정에 좋은 제품이고, 너리싱 샴푸는 로즈마리, 창포, 어성초 추출물 등을 넣어 털이 긴 반려동물이 쓰기 좋은 제품이라고 합니다. 피부가 민감한 동물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실리콘 오일, 동물성 원료, 광물성 오일, 합성색소 등을 넣지 않았다고 하네요. 은은한 라벤더 향을 넣어 반려동물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서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이 지난해 내놓은 반려견용 사료 ‘풍미모락’은 1인가구를 겨냥해 소포장으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베네핏’을 선보인 화장품 회사 마녀공장은 샴푸, 데오드란트, 멀티비타민 등을 출시했죠.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든 곳도 있습니다. 애경산업은 216년부터 펫케어 전문 브랜드 ‘휘슬’을 선보이고 세분화된 샴푸, 미스트, 치아관리용품, 배변패드 등을 잇달아 출시했죠. 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지난해 상반기 휘슬의 매출은 2017년 상반기보다 2.3배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화장품 기업들이 반려동물 용품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까닭은 주요 소비자인 여성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장의 성장성이 가파르 것이 결정적 이유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 시장은 1조6800억원 규모에 달했다고 합니다. 화장품 경쟁도 매우 치열해진 시대인데요, 과연 어느 화장품 기업이 반려동물 용품시장의 승자가 될지 주목됩니다.(끝) /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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