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2020년 세계 경제 및 글로벌 트렌드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이혜영 한경BP 에디터) ‘더 월드 인(The World in~)’ 시리즈를 통해 해마다 전 세계의 글로벌 이슈를 전망하는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20년을 맞아 ‘2020 세계경제대전망’을 출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세계 경제 약세’라는 두 가지 주제가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두 요소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시민들 사이에 불안을 유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피할 수 없는 탄핵 심판 결과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할 민주당 후보까지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에 앞서 많은 요소들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거기에 제조업과 무역 흐름이 흔들리고 기업 신뢰도가 떨어지는 등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피해가 누적되면서 현저하게 냉각되고 있는 미국 경제 또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의뢰한 리서치용 인공지능(AI)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연임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2020년 11월,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미국의 정치는 불안정과 분노라는 양극화의 키워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 지표는 2020년에도 지속적으로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글로벌 성장세는 이미 둔화됐고 국내총생산(GDP) 성장 예측치는 계속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의 약세와 불황에 대한 두려움은 2020년 후반 들어 빠르게 회복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내놓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금리 인하와 유럽 중앙은행들의 채권 매입이 적어도 기업과 소비자에게 원활한 신용 흐름을 유지하게 할 수 있고 그것이 주가를 안정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도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첫째 포문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연다. 자동차업계는 전기 슈퍼카에 더 집착할 것이고 나아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까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에는 기술 변화에 민감한 얼리어답터들이 반드시 구입해야 할 최신 기계라며 소형 개인용 항공기를 탐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둘째는 단 한 명의 환자를 위한 ‘맞춤 치료’ 시대가 올 것이라고 꼽았다. 인간의 유전자 중 단 하나의 DNA에만 오류가 생겨도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라고 불리는 기술을 이용해 한 사람을 위한 맞춤 치료제를 개발해 왔던 계획이 2020년에 결실을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셋째는 ‘TV 스트리밍’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TV 스트리밍 시대는 TV 블록버스터 시대의 예고일 뿐이고 2020년 세계 최대의 기술 기업들 중 일부는 이미 TV와 음악에 혁명을 가져 온 온라인 스트리밍을 비디오 게임에 도입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봤다. 그동안의 수많은 실패 사례를 극복하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넷째, 2020년은 ‘영원한 중년, 욜드’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 65세에서 만 75세 사이의 젊은 노인(Young Old), 욜드들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은퇴 연령에 도달한다. 따라서 2020년을 기점으로 향후 몇 년간 은퇴 인구가 정점을 찍을 것이고 2020년은 전 세계 사상 최초로 중위 연령이 30세를 넘어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2020년도를 맞아 지난 수십 년간 미래학자들이 2020년을 두고 어떤 장기적인 예측을 했을지 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미래를 예측하는 ‘2020 비전’ 특별 섹션도 마련하고 있다. (끝) / 출처 한경비즈니스 제1256호

오늘의 신문 - 2024.05.0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