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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부위 완화시키는 휴대용 의료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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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욱 캠퍼스 잡앤조이 인턴기자) 프리윈드는 휴대용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휴대용 의료기기 가운데 국산의 숫자는 해외 수입품에 비해 적다. 프리윈드는 자체 생산하는 의료기기들을 통해 휴대용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일조하는 것이 목표다.

‘환자를 위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싶다’는 이상봉(37) 프리윈드 대표는 2017년 독일의 의료기기 전람회 ‘메디카’에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보며 창업을 꿈꿨다. 현재 충청대 간호학과 겸임교수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바이오·의료기기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의료업계 10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프리윈드의 핵심 제품은 차가운 용액을 분사해 통증부위를 완화시키는 휴대용 의료기기다. 미 스트(분사) 기능이 있으며 물총형태의 본체, 교체가 가능한 원통형 이산화탄소 카트리지와 근육통에 효과적인 용액 통으로 구성돼 있다.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통증 부위에 본체를 근거리에서 스프레이처럼 뿌리면 이산화탄소의 압력으로 차가운 용액이 기화돼 분사된다. 이 같은 치료방식은 ‘크라이오테라피(한냉요법)’로 불리며 근육통·염좌·부종 등에 효과적이다. 또 파스와 비교했을 때 모세혈관을 수축시키지 않아 붓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고 피부자극·알러지와 같은 부작용도 최소화 할 수 있다.

프리윈드는 창업 첫해 매출액 7000만원에서 2018년에는 3억2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휴대용 의료기기 개발과정에서 완성된 부속품들을 판매하는 동시에 다른 의료기기 개발 외주사업을 맡아 매출액이 이같이 올랐다. “의료기기는 안전성 인증 과정과 인체 임상 시험 등 테스트 과정이 길어 출시까지는 약 3년이 걸려요. 2019년 매출액은 3억원 정도로, 제품 개발에 착수하느라 작년에 비해 소폭 낮아졌어요. 내년 말부터 양산화가 이뤄지면 매출이 더욱 증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근무 시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이 대표 는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나서 유연한 근무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프리윈드 직원들은 주 5일 기준으로 평균 3일을 집에서 근무한다. 주어진 프로젝트만 끝낸다면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대표의 방침이다. 소규모 사업장에게 적용되지 않는 월차와 연차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프리윈드는 구성원들과 함께 양산화 과정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지만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다. 이 대표는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창업부터 3년 동안을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른다”며 “비용도 많이 들고 아이템 양산화에 실패해 대다수 창업을 중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기기 개발에는 자신이 있지만 양산 과정은 또 다르다”며 “최근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통해 자금대출, 멘토링 등의 지원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현재 핵심 아이템인 휴대용 저온치료기의 개발완성 및 양산시스템 확립에 매진할 계획” 이라며 “우선 119대원들의 구급함이나 상설운동장에 비치하고, 이후에는 여성용 미용기기와 헬스케어 기기 개발에 착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설립 연도 : 2017년 4월
-주요 사업 : 의료기기 개발 및 제조
-성과 : 2018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산창업오디션 우수상, 2018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G-STAR up 혁신상, 2018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헬로 스타트업 최우수상, 2018 전주대학교 JJ-Star 창업공모전 우수상
(끝) / jwk1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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