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제가 그들에게 들려준 말은 "될 수 있으면 하지 마!"라는 만류였습니다. 왜냐하면 '보이는 것'과 '하는 것'은 천지차이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 놓쳐서는 안 될 부분 중 하나가 "과연 이 비즈니스의 핸디캡 즉, 단점은 무엇인가?"와 "과연 내가 그것마저도 잘 할 수 있는가"라는 냉정한 자문입니다.
예쁘게 꾸민 공간에 많은 이들이 찾아주고 좋은 음식과 차를 내주고 밝은 표정으로 나가는 손님을 볼 때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러나 한시라도 자리를 떠서는 안 되는 족쇄 같은 일상을 버틸 수 있을까요? 아르바이트를 비롯 고용한 직원들의 사소하게 이어지는 실수는 어쩌고요? 더구나 잦은 퇴사 등 사람 관리는 또 얼마나 어려운지요? 공간 내 궂은 일들도 마다해선 안 되고요. 그 반복된 일과를 투덜대지 않고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깊이 숙고해야 합니다.
물론 그래도 고객이라도 많으면 다 감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방문객이 없어 파리만 날리고 장사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 감정 조절은 가능할까요?
주변에 요식업을 시작한 분들을 지켜보면 이 복합적이고 미묘한 문제들을 겪다가 열에 일곱은 1년을 못 버티고 폐업을 합니다.
충분한 여유자금이 있어서 시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지간해서는 벌리지 말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 하고 싶다면 먼저 아르바이트부터 그러니까 밑바닥부터 경험을 쌓고 결정하라고 말합니다. 실제 현장에 들어가서 설겆이도 해보고, 고객과 마주하면서 정말 내 적성과 잘 맞는지 또 하루에 몇 잔을 팔아야 수익이 나는지 잘 따져봐야 합니다.
유명한 이야기지만 물 위 오리의 우아한 움직임만 봐선 안 됩니다. 수면 아래 갈퀴질을 볼 줄 알아야 하듯이, 모든 사업에는 이면의 어려움을 함께 봐야 합니다. 그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다면 바로 접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경쟁이 치열한 곳은 거의 다 진입장벽이 낮은 비즈니스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