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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내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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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 시대에 따라, 경제 시스템에 따라 유능한 인재상도 변해 간다. 2차 산업혁명 시대엔 공장 노동자가, 3차 산업혁명 시대엔 지식 노동자가 각광받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 인재는 과연 누구일까.

‘친절한 성 기자의 유튜브 재테크’를 쓴 저자 성선화 씨에 따르면 이 시대의 인재는 바로 ‘관종’이다. 그동안 관종이라는 말은 부정적 의미가 강했다. 누군가 도를 벗어나고 상식에서 벗어난 특이한 행동을 할 때 우리는 그를 비하하며 말한다. “너 관종이냐?”

하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말하면 이제는 관종이 돈 버는 시대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의 저자 티엔 추오 씨에 따르면 지금은 공유 경제를 넘어선 구독 경제 시대다. 구독 경제는 회원 가입을 통해 일정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한 경제 모델을 말한다. 구독 경제 시대엔 구독자의 수가 수익과 직결된다.

구독 경제 시대인 지금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주역이자 경쟁력 있는 인재를 꼽자면 누구를 말할 수 있을까. 바로 인기 유튜버들이 아닐까. 구독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만의 매력을 탐구하고 이를 발산하려고 노력하는 이들, 즉 유튜버들의 매력이 자본주의 시장의 핵심 자산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 책에는 왜 우리가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지 그 이유와 방법이 아주 상세히 담겨 있다. 먼저 유튜브로 재테크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정서적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직장을 다니고 있긴 한데 내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내 것’이란 ‘내 가치’, 즉 직장을 떠나서도 사라지지 않는 ‘나만의 브랜드’를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책을 써야만, 누군가는 강연을 해야만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을 지금은 1인 방송으로 충분히 가능해졌다. 심지어 미디어만큼 개인 브랜드를 만들기에 적합한 방법도 없을 정도다. 저자는 “단언하건대 앞으로의 몸값 재테크는 1인 방송(지금은 유튜브)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까지 확언한다. 자기 브랜드를 만드는 것만큼 확실한 재테크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튜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한마디로 ‘소소하고 가볍게 시작하되 꾸준히’ 해야 한다. 저자는 스타 유튜버 20여 명을 집중 취재하며 그들의 인기 비결을 캐냈다. 흔히 대본 짜고 편집하는 데 에너지를 다 쏟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반대로 고퀄리티 영상에 목숨 걸지 말고(발편집 영상이 오히려 조회 수가 높을 때가 많다)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게 없으니 콘티 쓰는 데 힘 빼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딱 하나만 기억하라고 했다. “구독자가 왕이다”가 그것이다.

실제로 충주시 지방자치단체 홍보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선태 주무관은 영상을 찍기 전 웃기는 드립이나 재밌는 장면 하나만 떠올리고 촬영한다고 자신의 비결을 소개했다. 지자체 유튜브지만 ‘무엇을 홍보할까’가 아니라 구독자가 궁금해 하고 재미있어 하는 드립, 그 한 가지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유튜브를 할까 말까, 한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등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을 조언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공부법을 몰라 좌절하는 사람이 없어야 하듯이 유튜버가 되는 법을 몰라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도 없어야 한다.

더구나 주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때로 인생은 한 방이다. 당신의 유튜브 영상이 언제 대박을 터뜨릴지 그 누가 알겠는가. 이 책은 말한다. ‘존버 정신으로 무장하고 꾸준히 업로드 하라. 내게도 눈뜨면 스타가 되는 날이 언젠가 찾아올 것이다’라고 말이다. (끝) / 출처 한경비즈니스 제1252호. 필자 한경BP 윤효진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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