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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발톱깎이로 뜬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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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것. 바로 동물의 발톱은 혈관이 잘 보이지 않아 집에서 깎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점을 극복한 게 워킨위드의 단일상품 ‘룩컷 발톱깎이’다. 룩컷은 LED조명을 이용해 혈관을 육안으로 쉽게 확인하도록 해준다. 또 막 자른 뒤 날카로워진 발톱을 부드럽게 갈아주는 발톱갈이도 내장돼 있다. 여기에 간식꽂이 기능을 추가해 반려동물에게 발톱관리를 즐거운 놀이로 인식하게 한다. 기존에도 ‘발톱깎이’와 ‘발톱갈이’ 제품은 있었지만 혈관을 볼 수 없는데다 일체형이 없어 이중으로 도구를 사용해야 했다.

이보라 워킨위드 대표의 사업은 반려견을 위해 애견미용을 배운 것에서 시작했다. 미용을 배우고 얼마 후 애견숍까지 운영한 그는 반려동물의 발톱을 깎이러 온 많은 고객들이 ‘집에서 혼자깎기는 너무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에서 큰 힌트를 얻었다.

2018년 8월, 이보라 대표는 2018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룩컷발톱깎이를 개발,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에서 드디어 이름을 알렸다. 이곳에서 10034%, 1억 원펀딩을 달성하며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 2년차로 추가 지원을 받게 됐다.

현재 워킨위드는 ‘룩컷발톱깎이’ 단일제품으로 매출 1억 6천만원을 올렸다. 또 국내 백화점 12곳에 입점해 있고 일본과 대만에도 수출됐다. 미국 상표권도 출원해 아마존 프로페셔널 셀러로 입점했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박람회에도 참가했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제품개발에 재투자해 올해 말 룩컷발톱깎이 2세대 출시도 앞두고 있다.

마냥 승승장구인 듯 보이지만 어려움은 있다. 이보라 대표는 “마케팅이 가장 어렵다.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순전히 입소문만으로 현재까지의 성과를 거둔 만큼 그는 앞으로도 ‘제품력으로 승부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보라 대표는 ‘세계적인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라는 당찬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마케팅으로 제품을 ‘팔기’보다는 소중한 반려동물을 위해 깊이 ‘고민’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립 연도: 2018년 8월
주요 사업: 혈관을 보며 자르는 반려동물 LED 발톱깎이 ‘룩컷’
성과: 개발1년만에 제품 양산화 성공,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25일간 1억원 달성, 일본 및 대만 수출 성사, 국내 백화점 12곳 입점

(끝)/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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