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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들이 11월에 채용 나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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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면접이 이달부터 시작됐습니다. 보통 대기업 공채의 경우 평균 입사 경쟁률이 100대1이라고 하죠. 그런데, 면접은 보통 최종 선발예정인원의 2~3배수가 경쟁을 합니다. 그러니까, A라는 기업에 1만명이 지원하면 면접은 200~300명이 대상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럼 나머지 9000여명의 지원자들은 또 다른 진로를 준비하겠죠.

한국콜마, 코스맥스, 이랜드, 삼양라면 등의 알짜 중견기업들이 11월 늦깎이 채용에 나선 이유입니다. 보통 9월초 대기업 공채시즌에는 삼성,현대자동차, SK,LG,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의 채용이 일제히 시작됩니다. 이때문에 같은 시기에 공채를 하면 많은 지원자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할 뿐아니라 지원자도 적을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채용에서도 ‘적합한 시기’가 중요한 까닭입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는 ‘리딩코리아, 월드 클래스 잡 페스티벌’이라는 중견중소기업 채용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박회에는 기술혁신 우수기업 연합체인 ‘월드클래스300’ 기업을 비롯 이랜드월드,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우수 중견기업들도 참여했습니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몇몇 기업을 만나봤습니다.

오전 11시 행사장에 상담부스를 차린 쿠팡풀필먼트. “저는 물류학과 졸업예정자인데 입사를 위해선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란 구직자의 질문에 이 회사 오진영 인사담당자는 “물류회사 취업을 위해선 아르바이트나 인턴 등을 통해 몇달만이라도 경험을 해 보면서 자신과 맞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쿠팡풀필먼트는 쿠팡의 물류 자회사로 연내 1000명안팎의 계약직원을 뽑을 계획입니다. 오 씨는 “물류직무는 택배 물품 포장·정리 그리고 택배를 택배차에 올리는 업무 등을 하기에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회사설립 초기인 만큼 매 분기별 계약직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극한알바중 택배상하차가 1위로 꼽히는 건 아시죠? 그만큼 물류직무는 힘든 업무입니다. 오진영 담당자는 “저는 지원자들에게 미리 정말 힘든 업무라고 말을 합니다. 그래야 준비를 할수 있기 때문이죠”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설립초기인 만큼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물류창고는 경기도 동탄에 있고 이곳으로 출퇴근을 해야 합니다. 물론 셔틀버스도 운행합니다.

화장품 등 연구·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인기가 많았습니다. 코스맥스BTI 윤상윤 인사기획팀장은 “코스맥스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실천하고 있어 입사지원서도 오후4시까지 받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성장하고 싶다면 20년 연속 지속성장하고 있는 코스맥스에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스맥스는 오는 11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이랜드 패션사업부도 점장 후보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정희선 이랜드월드 인사팀장은 “우리가 원하는 인재는 매장 직원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팀워크를 보여주면서 높은 목표를 달성할 역량을 지닌 사람”이라며 “패션에 대한 관심과 현장에 대한 열정·끈기를 지닌 분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랜드는 이달 25일까지 연세대,건국대,부산대 등 전국의 대학을 순회하며 채용설명회를 열 계획입니다. 입사지원서는 12월2일까지 받습니다. 인적성 시험은 12월14일에 치릅니다. 1차면접은 12월26~27일, 인턴기간은 2020년 1월6일부터 2월1일까지, 최종면접은 2월 11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삼양식품도 ‘너 라면 할 수 있어’란 주제로 하반기 신입·경력 채용을 합니다. 채용은 △삼양식품 △삼양냉동 △삼양내츄럴스 △삼양목장 △삼양프루웰 등 5개 계열사에서 뽑습니다. 최종합격후에는 3개월 수습후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히트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임직원 수가 2015년 1107명에서 지난달 말 기준 1629명으로 5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헬스케어 전문기업 휴온스도 공채를 진행중입니다. 채용은 △휴온스글로벌(법무·IT) △휴온스(로컬사업·종합병원본부·연구개발) 등에서 이뤄집니다. 연구개발 직무는 대학원 석사이상만 지원 할 수 있습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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