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취재 뒷 얘기

삼성전자 협력사의 고연봉 일자리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이도희 캠퍼스 잡앤조 기자) 대기업 채용시장이 불황인 가운데 삼성전자 계열사의 협력 중견·중소기업의 고연봉 일자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와 함께 100여개의 삼성 전자계열 협력회사가 참여한 채용한마당이 열렸다.

채용한마당에 참여한 기업들은 대부분 삼성뿐 아니라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외국계 지분이 절반 이상으로, 글로벌 회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기업도 상당수다. 직원 수 617명의 전자부품 생산 중견기업 와이솔은 RF회로설계 연구개발과 경영지원(회계)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두 직무 모두 신입 기준 연봉 4200만원이다. 이 회사는 201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반도체/LCD용 케미칼, 광학소재, 터치센서 제조업체 동우화인켐은 이미 업계에서 소문난 알짜기업으로, 일본 스미토모화학을 모회사로 두고 있고 작년 매출은 2조원에 달한다. 전체 직원 수도 2800명에 이르는 이 기업은 현재 대졸 엔지니어를 채용한다. 연봉은 4200만원이다.

다이아몬드공구를 제조하는 이화다이아몬드공업도 직원수 800여 명의 중견기업이다. 이번 채용 모집 직무도 다양하다. 반도체 소재분야 연구개발, 생산기술(연구), 기술영업(국내), 해외영업, 회계, 전산, 품질보증 등 부문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공통적으로 연봉 4000만원을 지급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원익아이피에스는 공정개발 엔지니어, 기구설계 엔지니어, 전장설계/제어기술 엔지니어, 시뮬레이션 엔지니어, 부품개발 엔지니어, S/W 부문 대졸 이상 엔지니어를 채용한다. 신입연봉은 4000만원이다.

PCB(인쇄회로기판)를 생산하는 티엘비는 공무, PCB 제조공정 장비 유지/보수 부문 고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연봉은 4600만원이다.

비이공계열을 위한 채용공고도 있다. 한국무라타전자는 영업, 경영기획 부문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 기업은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2001년 설립한 한국법인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모바일의 핵심 부품을 제조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 LG,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이 포함돼 있다. 한국무라타전자의 신입 채용 연봉은 약 4000만원이다.

참가자들도 채용공고를 신중히 들여다 보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구직자는 “요즘 대기업 채용이 많이 줄어들어 불안했는데, 오늘 이곳에 와서 연봉도 높고 비전있는 기업들을 많이 봐서 빛이 보이는 것 같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번에 참여한 삼성 5개사의 협력사 인재 채용 지원은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협력사에는 우수 인재 채용의 기회를 주는 동반성장의 모범사례"라며 ”삼성 못지않게 괜찮은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고 직접 행사를 소개했다.

채용한마당에 참석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 협력사의 경쟁력이 삼성의 경쟁력이라는 상생철학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tuxi0123@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20(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