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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 얘기

고유의 원단을 살린 SNS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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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욱 캠퍼스 잡앤조이 인턴기자) SNS상에서 의류 마켓들은 높은 접근성과 편리성으로 빠르게 확장돼 왔다. 현재 국내 SNS 마켓 시장은 약 20조 원 규모로 급성장 중이다. SNS 마켓 창업 돌풍을 타고 우후죽순처럼 의류 마켓들이 생겨났다. 실제로 마켓 창업이 활발한 인스타그램에서는 ‘마켓’으로 검색하면 180만 개의 연관 게시물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자체 제작 상품을 디자인해 시장에 내놓으려는 이들도 있다. 자체 제작 상품이란 원단의 공급부터 디자인, 생산 및 유통 전 과정을 도맡아 상품을 제작하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인 곳으로 서아프리카 고유의 원단으로 매력적인 제품 생산에 나선 이예은·양수민 쎄쥬씨 공동대표를 만나봤다.(편집자주)

“3명이서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만큼 항상 팀워크가 흔들리는 것을 경계했어요. 저희 팀은 많은 대화를 했죠. 서로 간에 속마음을 터놓는 것이 갈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과하지만 않게 소주를 곁들이면서 대화하는 것도 추천합니다(웃음).”

쎄쥬씨의 오자은·이예은·양수민 공동대표는 대학생 사장님이다. 3명의 공동대표 중 이예은 대표가 가장 먼저 창업에 대한 눈을 떴다. 이 대표는 “2017년 학과 프로그램을 통해 주한 코트디부아르에서 대사관 인턴으로 근무하게 됐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서아프리카 고유의 ‘파뉴왁스(Pagne Wax)’ 원단을 보고 그 독특한 무늬와 색감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평상시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의류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파뉴왁스라는 원단을 알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양수민 대표는 “(이 대표가) 인턴 생활을 마치고 아주대 프랑코포니 사업단이 주관하는 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코트디부아르로 갔다”며 “그곳에서 코트디부아르 섬유 및 유통 과정을 조사한 후 시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 학생들의 창업 도전을 지원해주는 파란 학기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구체화 시켰다”고 말했다.

“이제 수익률을 조금 올려보고자 노력 중입니다. 그동안은 제품개발과 제작에만 치중했다면 올해부터 조금씩 수익에 대한 목표를 잡고 있어요. 초기 비용은 전부 학교 및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했던 것이 도움 되었죠. 아주대학교 링크사업단에도 지원해 제작 비용 등을 마련했어요. 자신이 대학생이라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양 대표의 말에 의하면 파뉴왁스 원단이 해외에서만 들어오다 보니, 일반적인 제작 방식과 다르다. 쎄쥬씨 팀은 디자인 작업을 하기 전에 국내 시장에서 선호하는 스타일과 색감에 대해 조사한 후 원단을 고른다. 가끔 원단이 기대 이하인 경우도 있어, 반복적으로 수정 작업을 거치기도 한다. 이어 양 대표는 “예전에는 직접 원단을 가져오거나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했다”며 “현재는 원단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유통구조 라인을 구축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생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 현실이 생각한 대로 이뤄지는 것 같다”며 “자신의 의지가 크다면 목표한 바를 쟁취할 수 있고, 많은 장애물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대표는 “이 일을 시작하면서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혹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나 대학생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 이때가 아니면 또 언제 도전해보겠는가(웃음)”라고 말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3.2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