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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공공기관·은행 채용시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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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지난 6일 포스코그룹을 시작으로 10월 한 달여간 주요 기업의 필기전형이 잇따라 시행된다. 4대 그룹 가운데는 12일 LG그룹이 가장 빠르게 시험을 치른다. 13일에는 SK그룹, 20일은 삼성그룹의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19일에는 CJ그룹을 포함해 우리은행, 한국은행 그리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금융 공공기관 시험이 열린다. 마지막 주말인 26일에는 롯데그룹과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공기업의 시험이 치러진다.

삼성그룹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공개채용 지원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20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시행한다. GSAT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시험은 국내 5개 도시(서울‧부산‧대전‧광주‧대구)와 미국 2개 도시(로스앤젤레스‧뉴어크)에서 열린다.

GSAT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소프트웨어 직군은 코딩테스트로 시험을 대체하고 디자인 직군은 디자인 포트폴리오심사를 한다.

최근 GSAT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지 않고 기존에 출제된 적이 있는 유형이 반복적으로 출제되고 있다. 이에 반복적으로 내는 문제 유형을 중점적으로 학습하고, 유형 변동에 대비해 이전 시험에 출제된 적이 있는 유형도 폭넓게 학습하는 것이 좋다.

언어논리의 경우 어휘, 문장배열, 독해 등의 문제 유형이 출제된다. 어휘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고 문맥에 맞는 적절한 어휘를 판단하는 유형과 제시된 문장을 논리적 순서에 따라 빠르게 배열하는 유형이다. 또 제시된 글을 분석적으로 이해해 글의 주제 및 세부 사항의 일치 여부를 추론하는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다.

수리논리는 문제에 제시된 조건과 숫자를 정리해 식을 세우고 답을 도출하는 응용계산, 제시된 자료에 있는 항목을 분석하거나 자료에 있는 항목을 이용해 계산하는 자료해석 유형으로 구분된다.

추리는 언어추리, 단어유추, 도형추리, 도식추리, 논리추론 유형의 문제를 통해 지원자의 분석적 사고력과 논리력을 평가하며, 시각적 사고 영역에서는 전개도, 종이접기, 투상도, 입체도형회전, 조각모음, 블록결합 등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다.

- GSAT 준비 팁

GSAT는 단순 암기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줄고 주어진 자료를 분석적으로 파악해 풀어야 하는 언어논리의 독해, 수리논리의 자료해석, 추리의 언어추리와 논리추론 등의 문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또 주어진 도형의 모양을 논리적으로 추론해야 하는 시각적사고 문제의 난도가 높아지며 모든 영역에서 논리력과 추리력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GSAT는 과락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한 영역이라도 합격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불합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GSAT에 출제되는 영역 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빠짐없이 학습해야 한다.

SK그룹은 13일 인·적성 시험인 SK종합역량검사(SKCT)를 치른다. SKCT는 직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역량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측정하는 시험으로, 단순한 지적 능력만이 아니라 실행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상황판단과 문제해결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SKCT는 △일하는 데 필요한 복합적이고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인지역량 △일하면서 부딪치는 문제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실행역량 △일하는 데 적합한 성격, 가치관, 태도를 갖추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심층역량으로 구성된다.

인지역량(60문항, 75분)에서는 업무에 필요한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하며, 크게 수리영역, 언어영역, 직무영역으로 구성된다. 수리영역은 제시한 상황에 적절한 공식을 수립하는 응용계산 문제, 도표 및 그래프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자료해석 문제로 분류된다.

언어영역은 장문독해, 문단 순서 배열, 빈칸 채우기, 추론하기 등 세부 문항으로 구성된다. 직무영역은 지원 직무에 부합하는지 세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직군을 경영(Management), 생산(Production), 건설(Construction),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Software) 등 5개로 나누고 해당 직군별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검증한다.

실행역량(30문항, 20분)은 문제와 현상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며,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는 역량을 측정하는 단계다. 근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및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해결방안을 묻는다. 이 문제는 ‘조직적 사고’를 바탕으로 푸는 것이 요령이다. 심층역량(360문항, 50분)은 지원자의 판단에 따라 주어진 상황을 4점 척도로 평가하며, SK의 ‘일 잘하는 인재’가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는 데 필요한 성격, 가치관, 태도를 측정한다.

- SKCT 준비 팁

SKCT는 다른 기업의 인·적성 문제에서 출제되지 않는 문제 유형이 대다수를 차지므로 모든 유형을 정확하게 꿰고 있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SKCT는 지원 직무에 부합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검사다. 특히 인성검사는 거짓으로 응답하거나 자신을 사실과 다르게 포장할 경우 때에 따라 불합격될 수 있으니 솔직하게 응답하는 것이 좋다.

LG는 그룹 차원의 공채를 없애고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하지만, LG 인·적성검사는 그룹 차원에서 한꺼번에 실시한다. 최대 3개사까지 중복지원을 했을 때도 인·적성검사는 한 번만 치르면 된다. 계열별 채용 규모 및 지원자의 숫자와 수준 등에 따라 전형 기준이 달라서 응시 회사별로 필기전형 합격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LG전자의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구, 재무, 정보기술 분야 지원자는 직무지필고사를 추가로 치러야 한다. LG CNS는 지원자의 소프트웨어 잠재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알고리즘 기반의 추론문제해결능력 테스트를 본다.

LG 인·적성검사는 난이도가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 인·적성검사는 인성검사인 ‘LG Way Fit Test’와 적성검사로 구성된다. ‘LG Way Fit Test’는 LG Way에 맞는 개인별 역량 또는 직업 성격적인 적합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총 342문항에 50분간 진행된다.

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로, 6개 과목 125문항에 140분이 주어진다. 언어이해(20문항/25분), 언어추리(20문항/25분), 수리력(30문항/35분), 도형추리(20문항/20분), 도식적추리(15문항/20분), 인문역량(20문항/15분)으로 구성된다. 언어 관련 과목은 반의어, 유의어 등 단어끼리의 관계를 유추하거나 ‘A는 B다. B는 C다. A는 C인가’ 식의 삼단논법 형태로 출제된다. 또 수능의 언어영역과 비슷하게 글의 주제나 논조 등을 찾는 일반 독해문제도 나온다.

수리력은 수열추리, 자료해석, 응용계산 문제가 출제되며, 도형추리는 주어진 도형의 배열로부터 규칙성을 발견해내거나 도형의 변화 관계를 파악하여 문제에 제시된 도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유추하는 과목이다. 도식적추리는 주어진 자료의 변화 관계를 통해 각 기호가 의미하는 변환 규칙을 추론하고, 문제에 제시된 도형에 추론한 변환 규칙과 비교 규칙을 적용하여 도식에 따라 해결하는 능력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 LG 인·적성검사 준비 팁

LG 인·적성검사는 단기간의 학습으로 점수를 향상할 수 있는 성질의 평가는 아니다. LG 커리어스에 제시된 예제를 바탕으로 출제 유형을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인성검사의 경우 너무 깊은 고민보다는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느낌대로 문제를 풀어나가면 된다.

LG 인·적성검사는 인문역량에서 한국사와 한자 문제가 객관식으로 각 10문제씩 출제된다. 한국사는 조선시대 정책 제도, 주요 문화유산 등 한국사에 대한 종합적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온다. 한자는 일반 한자 자격증 시험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된다. 한자 쓰기, 독음, 유의어, 반의어 등의 문제가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대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은행 필기시험도 10월에 잇따라 치러진다. 공공기관은 19일과 26일에 시험이 집중됐다. 19일에는 캠코 등 금융 공공기관을 포함해 18곳이, 26일에는 한전 에너지 공공기관을 포함해 10곳의 시험이 동시에 치러진다. 공공기관들은 블라인드 채용 도입으로 서류전형 기준을 낮추는 대신 필기시험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 시험 응시자는 10만 명을 웃돌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험이 동시에 치러져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결시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기관들의 필기시험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검사와 직무수행능력(전공) 평가 두 가지가 핵심이다. NCS직업기초능력은 기업이 직무에 필요한 12가지 역량을 객관식으로 평가한다.

19일 치러지는 캠코의 필기시험은 직무능력시험과 NCS직업기초능력시험으로 나눠 진행한다. 직무능력시험은 경영‧경제‧법 등 전공시험으로 구성됐다. NCS직업기초능력시험은 의사소통‧수리능력‧문제해결‧정보능력‧조직이해 5가지 영역을 평가한다. 진금채 캠코 인사팀 주임은 “NCS직업기초능력시험은 NCS 홈페이지와 문제집으로 유형을 파악하고, 유형별 소요시간을 파악해 반복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6일 시행되는 한전의 필기시험은 KEPCO형 직무능력검사와 인성검사로 나눠 진행한다. 각 지원 부문별 다섯 가지 직업기초능력에 대해 평가한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부터 직무 능력 강화를 위해 기술 분야에 전공 시험을 추가했다. 2차 직무능력검사는 사무 분야는 NCS 40문항으로 출제되며, 기술 분야의 경우 NCS 40문항과 전공 15문항(기술능력 대체) 등 55문항의 필기시험을 치른다.

한전 관계자는 “전공 문항은 채용 분야 관련 자격증의 기사 필기 수준으로 출제되며 15문제 중 9문제를 맞히지 못하면 과락 처리한다”며 “필기시험 문제 중에는 한전과 관련된 지문이 많으므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한전에 관한 내용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은행은 12일 국민은행, KEB하나은행이 19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이 각각 필기시험을 치른다. 신한은행은 13일 필기시험을 본다. IBK기업은행은 2시간의 제한시간 동안 100개의 객관식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직업기초능력평가 60문항 및 직무수행능력평가 40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IBK기업은행의 필기시험 금융영업 분야는 금융, 경제, 사회, 시사에 관련된 문제가 나오고, 디지털 분야는 디지털 관련 최근 트렌드 동향, 기초 지식을 묻는 문제가 나온다.

KEB하나은행은 NCS직업기초능력과 기술비지니스 영역 시험을 치른다. 우리은행은 경제금융, 일반상식, 직무역량, NCS직업기초능력 등의 문제를 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NCS직업기초능력 80문항, 금융상식 40문항 등 모두 120문항을 출제했다. 김동숙 국민은행 HR부 팀장은 “국민은행은 필기시험을 통해 창조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가졌는지, 다른 사람이 의도한 바를 빠르게 간파하는지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끝) /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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