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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만 만든게 아니었어" 자산 21조원에 45개 계열사 거느린 동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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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동원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참치캔요!”

지난 1일 서울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동원그룹 하반기 채용설명회에 온 최상우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상무)의 질문에 학생들은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최 실장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원은 참치캔 뿐아니라, 포장지사업, 물류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합니다. ‘처음처럼’이란 소주병도 우리가 만들고요, 카스 맥주병도 우리가 생산합니다. 덴마크우유도 동원의 브랜드입니다.”

동원그룹은 회사의 규모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동원그룹은 2005년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국내외 14개 기업을 계열사로 만들었습니다. 미국 최대 참치가공사 스타키스트(Starkist Co.), 아프리카 최대 참치가공사 스카사(SCASA) 인수가 대표적입니다.

동원의 사업영역은 크게 △해양물류(동원산업, 동부익스프레스,BIDC,동원로엑스) △식문화(동원F&B, 동원홈푸드,동원팜스,동원와인플러스) △생활유통(동원시스템즈,동원건설산업,테크팩솔루션,동원CNS) △글로벌(스타키스트,스카사,TTP,탈로파시스템,MVP,CAPSEN)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공격적인 M&A때문인지 현재 동원의 계열사는 모두 45개사에 고용된 직원만 1만 5000명이 넘습니다. 자산만 21조원에 달합니다. 같은 금융계열사인 한국금융지주(자산 13조3000억원)를 포함하면 자산 34조원으로 재계 18위 그룹이 됩니다.

동원은 올해 8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동원관계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매출성장률은 13.8%에 달할 정도입니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죠.

채용설명회에 나온 임지현 기획채용팀장은 “동원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회사”라면서 “성장하는 기업에 입사하면 본인의 성장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원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합니다. 채용규모는 11개 계열사에서 100명을 뽑습니다. 지원서는 1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받고 있습니다.

동원의 인재상은 네가지로 요약됩니다.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재,자신의 일을 즐기는 인재,새로움을 추구하는 인재,목표를 위해 몰입하고 협력하는 인재’가 그것입니다. 임 팀장은 “평범하지만 다른 사람과 협력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동원이 찾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임 팀장은 “자소서가 중요하다”며 “특히 지원직무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경험을 쓰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원의 자소서 항목은 △인생 가치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대학생활중 가장 자랑스러웠던 경험 △직무관련 국내외 이슈·트렌드·사회현상 △지원동기 △차별화된 강점 등 6가지입니다.

동원 지원자는 입사지원서와 함께 ‘동원바이오데이터조사(DWBS)’를 함께 작성해야 최종 지원서 제출이 완료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DWBS는 지원자의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로 개개인의 인적특성을 파악하는 서베이입니다. 시간은 30~40분 소요. 동원 관계자는 “서베이결과로 당락이 좌우되지 않는다”며 “다만, 성심성의껏 작성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필기시험은 11월3일 서울 잠실고에서 치러집니다. 시험과목은 인성검사와 기초적성검사1,2입니다. 인성검사는 50분간 치러지며 응답신뢰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인 체킹은 금물이라고 합니다.

기초적성검사1은 언어,수리,상황판단 영역으로 55분간 실시됩니다. 지원직무와 연관된 결과가 나오는지를 검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기초적성검사2는 경제 사회정치 과학 인문 지원회사 관련된 산업이슈 등이 문제로 출제됩니다. 절대적 평가요소는 아니라고 하네요.

동원 인사담당자는 “오답은 감점처리 되므로 정확하게 빨리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기획·재경·경영지원직무 지원자는 기초적성검사를 테샛(TESAT)시험으로 대체합니다. 동원 인사담당자는 “평소에 종이신문 읽기를 권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사회이슈를 전반적으로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면접은 1차 실무면접이 11월14~22일, 2차 임원면접이 12월 3~5일 실시됩니다. 1차는 8명이 한조가 되어 직무역량 프레젠테이션(PT)을 합니다. 가령, 기획직무는 기획서 목차와 계획안 작성, 영업직무는 자사제품에 대한 매출향상 아이디어 도출, 해외영업은 주어진 주제에 대한 외국어PT 등이 나올 수 있습니다.

동원 인사담당자는 “모르는 주제가 나와도 자신감을 갖고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1차 면접은 서울본사, 광주(호남), 부산(영남) 등 세곳에서 실시합니다.

다음은 채용설명회에서 나온 채용관련 질의응답입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어떤 회사인가요

“동원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자회사를 관리합니다. 수익구조는 자회사 관리 배당금, 브랜드 사용료 등입니다. 이번 하반기에는 홍보,인사(HRD),재경,시스템개발운영 등에서 채용을 합니다.”

▶동원시스템즈는 삼성의 SDS같은 시스템관리 회사인가

“동원시스템즈가 5년전에는 포장재를 제작했다. 그런데 2013~2016년까지 8개 회사를 인수하면서 사업영역이 넓어졌다. 최근에는 포장재뿐아니라 여성위생용품, 기저귀, 보호필름 과 알미늄박,유리병 등도 생산하는 기업이다.”

▶근무지가 전국인 경우 숙소도 제공되는가

“동원F&B 식품유통영업, 동원산업 물류운영, 동원건설산업 등 합격자들의 근무지가 전국이다. 각 사업장에 기숙사 등 숙소가 제공된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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