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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의 '새로운 의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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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 디지털라이브부 기자) 세계적인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6일 '새로운 의제(New Agenda)’라는 이름의 캠페인 페이지를 오픈했다. '새로운 의제'는 자본주의가 주주가치 극대화만을 추구하던 기업의 논리에서 벗어나 고객·직원 등에 대한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는 자본주의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더 나은 자본주의(better form of capitalism)’를 위한 사회적 논의를 주도해간다는 방침이다.

이 캠페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FT가 추진하는 가장 큰 캠페인으로 2년여 이어질 예정이다. 매체 브랜드 평판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의제’ 페이지는 편집인의 편지(Editor's letter), 관련 기사 읽기(Read the journalism), 기자와 만나기(Meet the journalist)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편집인의 편지'는 라이오넬 바버(Lionel Barber) 편집장이 맡는다. 주로 캠페인의 배경과 취지를 소개한다. 라이오넬 바버 편집장은 이 코너를 통해 "자본주의의 건강한 지속을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하다. 지금이 자본주의를 리셋(reset)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읽기'는 현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자본주의 개혁을 강조하는 내용의 기사가 공개돼 있다. 최근 3개월간 보도된 것으로 앞으로 다양한 주제의 뉴스가 등록된다. FT는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뉴스는 무료로 볼 수 있게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기자와 만나기'다. 기자가 직접 자본주의의 미래 등 전문적인 이슈를 이끌어간다. 앞으로 파이낸셜타임스 기자들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될지 주목된다. 거대 담론 논의를 제언하고 이끌어감으로써 브랜드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언론의 미래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당분간 옥외광고는 물론 디지털, 모바일 등을 통해 이 캠페인을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015년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인수됐었다. 당시 닛케이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강력한 경제 미디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끝) / soon6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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