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타임스는 ‘더 나은 자본주의(better form of capitalism)’를 위한 사회적 논의를 주도해간다는 방침이다.
이 캠페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FT가 추진하는 가장 큰 캠페인으로 2년여 이어질 예정이다. 매체 브랜드 평판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의제’ 페이지는 편집인의 편지(Editor's letter), 관련 기사 읽기(Read the journalism), 기자와 만나기(Meet the journalist)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편집인의 편지'는 라이오넬 바버(Lionel Barber) 편집장이 맡는다. 주로 캠페인의 배경과 취지를 소개한다. 라이오넬 바버 편집장은 이 코너를 통해 "자본주의의 건강한 지속을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하다. 지금이 자본주의를 리셋(reset)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읽기'는 현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자본주의 개혁을 강조하는 내용의 기사가 공개돼 있다. 최근 3개월간 보도된 것으로 앞으로 다양한 주제의 뉴스가 등록된다. FT는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뉴스는 무료로 볼 수 있게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기자와 만나기'다. 기자가 직접 자본주의의 미래 등 전문적인 이슈를 이끌어간다. 앞으로 파이낸셜타임스 기자들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될지 주목된다. 거대 담론 논의를 제언하고 이끌어감으로써 브랜드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언론의 미래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당분간 옥외광고는 물론 디지털, 모바일 등을 통해 이 캠페인을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015년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인수됐었다. 당시 닛케이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강력한 경제 미디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끝) / soon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