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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21대 총선 격전지 ⑫경기 동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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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이재정, 임재훈, 추혜선 의원 4명의 현역 의원 출마 예정
5선 중진 vs ‘해볼 만 하다’는 초선 비례 의원들

(성상훈 정치부 기자) 하나의 지역구를 두고 네 명의 현역의원이 경쟁한다. 경기 동안을 지역구의 이야기다. 현재 지역의 국회의원은 5선 중진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다음 21대 총선에서 6선에 도전한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도전자로 나선다. 현재 비례대표인 세 의원은 일찌감치 ‘동안을’ 출마를 준비중이었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도전하는 현역 비례의원들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경기 동안 을은 21대 총선의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심 의원은 안양에서만 내리 5선을 했다. 지역구 분할 전 ‘경기 동안’에서 한번, 동안 갑과 을로 분할된 후 ‘동안을’ 에서만 네 번 당선된, 안양의 ‘터줏대감’이다. 이번 6선에 당선돼 국회의장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심 의원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 등 수많은 지역 애로사항을 꾸준히 해결해 왔다”며 “며 “특히 교육 환경 개선에 그동안 계속해서 신경써왔고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도전하는 세 명의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여러 현역 의원님들이 나오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쉽게 표심을 읽어 내기 힘든 지역구인 만큼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도전자들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출마를 준비하는 도전자들은 이번이 동안을 탈환의 ‘적기’로 보고 있다. 지역구의 표심 변화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18대, 19대, 20대 지난 세 차례의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심 의원과 2위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약 26%포인트, 7%포인트, 2%포인트 차이로 점점 좁혀졌다. 특히 지난 20대 선거에서, 심 의원과 2위 후보였던 이정국 후보와의 표 차이는 1,700표에 불과했다. 현역 비례의원들이 해볼만하다고 여기는 이유다.

민주당에서는 이재정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2005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고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5번)으로 당선됐다. 이 의원은 일찌감치 동안을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돼 활발히 지역구를 관리하고 있다. 예산 문제 등에 있어 여당 의원으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생각이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도 나선다. 민주당 조직국장을 시작으로 민주당 부대변인, 국민의당 조직사무부총장,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의 비서실장 등 오랜 당직경험을 거쳐 20대 비례대표의원이 됐다. 학창시절을 안양에서 보낸 경험을 토대로 동안 을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임 의원은 “스스로 교육문제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교육위 간사로서 특화, 전문화 돼있기에 교육 환경 개선과 구축에 있어 비교우위가 있다. 실제 20대 국회에서 많은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추혜선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동안 을에 도전한다. 한국민족예술인 총연합 간사를 지내기도 했고,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하는 등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게 영입돼 정의당 언론개혁기획단 단장을 맡았고 20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3번으로 당선됐다.

추 의원은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한다. 이미 2년 전 동안을 출마를 결정한 뒤, 지역구 주민들과의 꾸준한 스킨십을 이어왔다. 추의원은 “새로운 정치지형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시민들이 기득권 정치의 한계를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 바닥의 민심을 어루만지겠다”고 말했다. (끝) /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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