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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투증권 사장이 면접때 묻는 질문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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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저는 직원 뽑을 때 딱 한가지만 봐요. ‘태도’입니다. 지원자가 얼마나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지,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만 봅니다.”

올 1월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오른 정일문 사장은 9일 오후 4시 연세대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와 함께하는 채용설명회’에서 “어떤 지원자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이와같이 답했다. 정 사장은 “회사내에서도 가만 보면 일하는 사람이 계속 일을 많이 맡는다”면서 “그 사람은 일을 대하는 애터튜드(attitude)가 남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1988년 한국투자증권(당시 한신증권)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직장생활 31년간 27년을 IB(기업금융)에서 일한 ‘IB통’이다. 그는 “올해로 직장생활 딱 31년째인데 사원 15년, 임원만 16년째”라며 “대리승진때는 입사동기 107명중 꼴찌였는데 지금은 부모님이 ‘너가 이렇게 오랫동안 직장생활 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하실정도로 회사를 길게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이 대표에 오른후 처음으로 찾은 채용설명회여서 그런지 이날 채용설명회가 열린 연세대 공학원 350석은 일찍 자리가 찼다. 강의를 듣기위해 본교 학생뿐 아니라 다른 대학, 직장인들도 다수 참석해 설명회는 두시간 내내 만원이었다. 정 사장은 10분간 짧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후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한투가 대한민국 최고 실적 올렸다. 하지만, 이미 한투는 사장이 누가되느냐에 따라 실적이 오르는 것은 넘어섰다. 방향성을 제시하고 인재운용에 대한 것이 대표의 책임이하고 생각한다. 직장생활 올해로 딱 31년째다. 사원 15년, 임원 16년째다. 107명 입사동기가 있었는데 사원에서 대리승진때는 동기중 꼴찌였다. 대리에서 과정승진때는 동기들과 같이 했다. 과장에서 차장승진땐 선두권이었다.

처음 빨리 가는게 좋은 걸까? 중요한 것은 방향성을 잃지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다. 27년간 IB를 할수 있었다는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일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 시켜주는 회사다. 한투는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신이 지원한 업무를 계속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한투의 시스템이다

전국에 88개 지점(1그룹,2그룹,3그룹,4그룹)이 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신입사원이 1그룹 큰 점포에서 일하게 된다. 다양한 상품 경험을 팀에서 경험토록 하는 것이다. 많은 후배들이 ‘영업 어떻게 할까’를 막막해 한다. 영업이 왜 어려울까? 공포영화를 보면 처음엔 무섭지만 3~4번 보면 안무섭다. 공포영화가 무서운 것은 뒷일을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업도 마찬가지다. 준비하지 않고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질 때 당황하게 되기 때문에 어렵다. 발생할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준비하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본사영업은 길드처럼 도제형식의 교육시스템이다.

한투는 교육이 많다. 회사는 직원을 위해 돈을 투자하겠다는 생각이 있다. 임원 16년하다보니 채용 면접위원으로 자주 앉는다. 본사 영업직원 보면 5년전만해도 최고 경쟁률이 높은 곳은 리서치였다.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전세계 2%가 안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증가율은 높다. 2%주식시장의 애널은 비중이 줄 수밖에 없다. 앞으로 리서치는 고객의 자산을 글로벌 어디에 배분할까에 집중할 것이다. 최근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IB였다. 그 가운데서도 부동산 분야다. IB에서도 PF(프로젝트파이낸싱)하겠다는 사람이 많다.

미국도 얼마전까지는 IB에 몰렸지만, 최근에는 좋은 인재가 가장 많이 몰리고 인센티브가 높은 곳은 PB다. PB가 패밀리의 자금을 관리하고 회사를 사고 파는 역할도 한다. 지금 좋은게 최고는 아니다. 10년후에도 그 업이 좋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손정의씨가 이런 말을 했다. 지난 25년간 자동차회사 주가가 두배 올랐다. 기계장치는 네배, 인터넷 기업은 1000배올랐다. 세월이 바뀌어도 초대형IB 역할은 무궁무진 발전 가능성이 있다. 그걸보고 진로를 선택했으면 한다.” (끝)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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