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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하반기 신규채용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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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삼성증권이 오는 16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공채(3급)를 진행중이다. 채용규모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4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도 23일까지 신입사원 100명을 모집한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권회사들이 채용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입사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증시부진에 한·일 경제전쟁,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경영상황이 불투명해 졌기 때문이다.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아직 하반기 채용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위 10대 증권사들은 올 하반기 300명안팎 채용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공채(3급)중이다. 모집분야는 △PB(지점영업) △IB(기업금융) △리서치 △운용 등 네개 부문이다. 채용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4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지원하려면 오픽 IM, 토익스피킹 레벨6등급 이상의 영어말하기 성적이 있어야 한다. 삼성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다음달 20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게 된다. 11월중 면접이 있고 12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23일까지 신입사원(5급) 100명을 채용한다. 모집분야는 △지점영업(PB) △홀세일(Wholesale)영업(법인, 국제, 연금) △IB영업(기업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 △리서치·운용(파생, 채권, 종금) △디지털(IT SW개발, IT시스템운영, 디지털 전략, 데이터 분석) 등 5개 부문이다.

오는 10월13일 직무적합성검사후 1·2차면접을 통해 12월 입사하게 된다. 한투증권은 지점영업 지원자를 대상으로 현장면접도 실시한다. 9월17일 고려대, 19일 한양대에서 실시하는 현장면접은 오후 1시까지 선착순 접수를 통해 면접에 임할 수 있다. ‘은행지점과 증권사지점의 차이는 무엇인지’에 대해 에세이를 작성해 A4용지로 제출한 것으로 바탕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우수자는 서류전형 통과 혜택을 준다. 또한, ‘CEO와 함께하는 채용설명회’도 열린다.

채용설명회에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9일 연세대, 19일 한양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10일 서울대, 17일 고려대)이 참여한다. CEO채용설명회 참석자에게는 서류전형 가점, 선배와 직무토크 상담 기회도 주어진다. 신입채용과 함께 해외투자상담 전문인력도 모집중이다. 해외주식·선물 야간 근무직으로 해당 경험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주간(오전8시~오후5시),야간(오후2시~밤 11시) 심야(밤10시~오전7시) 등 3교대 근무로 일하며 야간, 심야근무가 필수다. 지원서는 오는 10일까지 받는다.

KB증권도 16일까지 신입사원을 모집중이다. 모집분야는 △S&T(채용운용 판매 등) △IB △리서치 △홀세일영업 △IT디지털 등이다. 서류전형을 거쳐 9월29일 필기시험(NCS직업기초능력평가·인성검사), 1·2차면접후 11월 중순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20~30명을 선발했다.

대신금융그룹도 신입·경력사원을 채용중이다. 대신증권은 본사영업전략, 리서치, IT 등 3개 직군에서 인턴을 채용 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인턴면접, 3개월 인턴십, 정규직 채용면접 등이다. 정규직 채용면접은 우수인턴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신증권은 이미 상반기에 60명을 채용해 하반기 채용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17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 지원서를 접수중이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온라인 인성검사, 실무면접, 인턴십, 최종면접 등이다.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10월1일이다. 인턴십은 10월14일부터 11월8일까지 4주다. 입사일은 11월11일로 빠르다. 채용규모는 10명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교보증권 15명, 키움증권 10명 등의 채용계획이 잡혀있다.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모두 하반기 채용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해 하반기에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인력 수요가 있을 때 수시 채용을 해 하반기 공채를 따로 하지 않는다.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 대체로 좋은 실적을 냈지만 7월부터 증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자산운용 수익이나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 등이 부진한 흐름이다. 한동안 급성장세를 보여온 투자은행(IB) 부문도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투자가 위축돼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영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채용 등 고정 비용을 과감하게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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