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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를 잘 관리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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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 “나를 알자.” 면접 스피치에 대해 알려준다고 하더니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잘 아는 것만큼 스피치에 도움 되는 것은 없다.

스피치에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는 것을 가장 힘들어 한다. 그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못 듣겠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다. 녹음된 음성에 흘러나오는 힘없는 또는 하이톤의 떨리는 목소리가 바로 면접관이 듣게 되는 여러분의 목소리다.

자기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어떻게 면접관에게 좋은 목소리로 들릴 수 있을까. 절대로 그런 경우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 지금부터는 나부터가 좋아하는 ‘나만의 목소리’를 만들어 보겠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 고유의 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사실을 무시한 채 배우의 목소리를 따라하고, 아나운서의 톤을 흉내 내며 억지로 바꾸려 든다. 이 같은 방법은 자신의 성대에 무리를 주고, 자신과 전혀 다른 성향의 목소리를 갖게될 수 있다. 남들을 따라하기보다 자신의 소리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의 목소리는 어떠한가? 의외로 파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가장 낮은 톤에서 부터 높은 톤 까지 천천히 소리를 내본다. 목이 아프거나, 걸리거나 하지 않는 부분의 음역대가 있다. 그게 바로 자신의 소리다.

자신의 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자. 만족도를 점수로 매긴다면? 아직까지는 높은 점수는 주기 힘들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매일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변화하는 것을 점수로 매겨보자.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달라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바쁜 시간인데 ‘목을 가다듬을 시간이 있을까’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맞다. 아침에는 정신없이 바쁘다. 그래도 목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바로 ‘씻는 시간’이다. 세수 할 때, 양치 할 때, 머리 감을 때, 허밍(humming, 입을 다문 채 콧소리로 발성하는 창법)을 해보자.

허밍은 우리가 운동하기 전에 스트레칭 하는 것과 같이 성대의 근육을 스트레칭 시켜준다. 이완된 성대는 오래 얘기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만족스러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목을 풀어준다. 아침에 습관처럼 허밍을 한다면 어느날 지인으로부터 ‘목소리가 좋아졌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노래방을 가면 목을 풀기 위해, 또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부르는 나만의 애창곡이 있다. 신기하게도 애창곡을 부를 때면 목이 쉬거나 갈라 지지 않는다. 즉, 내 목소리에 가장 잘 맞는 노래라는 얘기다.

그런 애창곡이 없다면 이제부터 찾아보자. 노래를 부르면서 힘들지 않게 부른 곡, 목소리가 만족스럽게 들린 곡 등이 있다면 내 목소리에 맞는 애창곡에 가깝다. 더 나은 목소리로 가꾸고 싶다면 그 곡만 더 잘 부를 수 있도록 반복해서 불러보자. 가볍게 생각했던 애창곡이 여러분의 보컬 트레이너가 돼 줄 것이다.

대부분 스피치에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무표정으로 말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좋은 소리는 웃는 얼굴에서 부터 시작된다.’ 라는 말이 있듯이 많이 웃길 바란다. 직접 행동에 옮겨보면 무슨 말을 하는 지 이해가 될 것이다. 거울을 보면서 인상 쓴 얼굴로 인사해봐라. 절대 좋은 목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 다음은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 인사해봐라. 목소리에 힘이 붙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성대의 떨림에서 시작되는 나의 목소리는 웃는 얼굴로 완성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스피치 책에서는 복식호흡부터 시작해서 발성에 대한 이야기 등 이해하기 힘든 방법을 소개한다. 이론적인 내용들은 스피치, 좋은 목소리 내는 방법을 어렵게 만든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 관리를 포기하고 있다.

이제는 쉽게 자신의 목소리를 관리 해보자. 면접 전, 그동안 녹음한 자신의 목소리를 잘 들어보고, 허밍, 애창곡 부르기로 소리를 가꾸어준 뒤, 웃는 얼굴을 하고 면접장으로 향해보자. 그럼 예전과 다르게 자신감도 생기고, 나만의 목소리로 면접관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점점 까다로워지는 취업 면접. 작은 행동 변화에서부터 자신감이 생긴다. 그게 곧 취업 성공의 길로 이어 질 것이라 확신한다. (끝) / 필자 강동원 EZ스피치 대표

오늘의 신문 - 2024.05.0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