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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약젤리' 식품사업 이끄는 스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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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1994년부터 1996년까지 매일 저녁 7시 SBS 생방송으로 방영한 ‘달려라 코바’는 당시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프로그램이다. 시청자와 전화연결로 게임을 해서 상품을 주는 이 방송에 신청하기 위해 매일 수천 명의 초등학생들이 수화기를 놓지 않았던 진풍경도 당시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달려라 코바’ 진행자였던 미스코리아 출신 김예분 씨는 이 방송을 계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미모와 재치를 겸한 90년대 차세대 스타였던 그녀가 어느새 인가 CEO로 변신해 우리 앞에 나타났다. “달려라 코바~”를 외치던 그녀가 “젤리로~”를 외치면서 말이다.

- 요즘 어떻게 지내나. 근황이 궁금하다

“얼마 전에 신제품이 출시돼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제품 홍보부터 입점까지 직접 다하고 있어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다.”

- 어떤 제품인지 소개해 달라

“5월 말에 출시된 곤약젤리 ‘젤리로’다. 젤리로는 5칼로리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다른 맛의 과일과 차를 혼합해 만들었다. 월요일은 블루베리-루이보스, 화요일은 라임-녹차, 수요일은 복숭아-보이차, 목요일은 체리-블랙티, 금요일은 자몽-히비스커스, 토요일은 깔라만씨-레몬, 일요일은 석류-홍삼으로 요일마다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콘셉트다.”

- 유통은 어떤 경로를 통해 하고 있나

“백화점과 대형 마트, 홈쇼핑으로 전개 중이다. 그리고 홍보 차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 현재 비원비오에프(BEONEBOF)와 도니버거 두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달라

“비원비오에프는 ‘이성미의 꼼꼼한 식탁’, ‘젤리로’ 등의 브랜드를 전개 중인 식품회사다. 꼼꼼한 식탁은 찹스테이크, 소불고기, 이베리코 등으로 구성해 선보이고 있고, 이성미 씨가 직접 참여해 만든 브랜드다. 도니버거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런칭 한 지 7년 된 수제버거 브랜드다.”

- 개그우먼 이성미 씨와는 원래 인연이 있었나

“나에게는 멘토같은 분이다. 내가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항상 찾아가 상담을 요청하는 멘토다. 사업을 시작할 때도 먼저 찾아가 같이 하자고 말씀드렸다. 흔쾌히 응해주셨고.”

- 최근에 출시된 ‘젤리로’ 반응은 어떤가

“반응이 좋다. 한번 구매한 소비자들의 재구매율도 높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타깃층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폭 넓다. 당 함유율이 0%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 자부한다. 곤약젤리 자체가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식사 전에 먹어도 좋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 최근 비슷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됐는데,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젤리로는 과일만 넣은 게 아니라 과일과 차가 혼합돼 있는 제품이다. 그리고 일주일을 매일 다르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 중 하나다.”

-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미스코리아 이후 방송 쪽 일을 하면서 처음엔 너무 재미있었다. 나름 잘하기도 했었는데, 계속 하다 보니 내 성격과 잘 안 맞더라. 그러다 뭘 하면 내 적성에 맞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음식을 찾게 됐다. 먹는 것도 좋아하고, 누군가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아해서 공부를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원에 진학해 식품조리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이쪽 길로 접어들었는데, 요리전문가는 아니었다. 그건 너무 어려운 길이었다. 그래서 이 분야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찾다가 사업에 발을 들이게 됐다.”

- 연예인들이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예인이라는 꼬리표가 사업에 도움이 되나

“사실 도움은 되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 연예인이 하는 사업이라 빨리 관심을 가질 순 있지만 그만큼 빨리 소비자들이 돌아설 수도 있다. 그래서 더 큰 책임감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 7년 동안 회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중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가장 힘든 점은 내 성격이다.(웃음) 완벽주의자에다 경주마 같은 성격이라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보고 간다. 지금도 행사장마다 직접 가서 제품 세팅과 판매를 하고 있다. 예전에 파스타 가게를 운영할 때도 1년 동안 10일도 안 쉬고, 하루 14시간을 일했다. 비용절약 측면도 있지만 일을 하면 미친 듯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 요즘 창업 붐이 일어나면서 2030세대들의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 7년차 CEO로서 창업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 하나 짚어 준다면

“얼마 전 소상공인 분들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나간 적이 있다. 솔직히 얼마나 도움이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말한 것 중 하나가 창업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적성이라는 점이다. 보통 떠오르는 아이템에 사람들이 몰리는데 내 적성에 맞지 않으면 오래 못 간다는 걸 말하고 싶다. 재미있는 일만 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내 적성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나에게 맞는 창업아이템을 고를 수 있어야 한다. 그 시간도 투자를 해야 하고.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 돼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비원비오에프가 아직 성장단계에 있는 열심히 노력 중인 회사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제품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업계 1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끝) / khm@hankyung.com (출처 캠퍼스 잡앤조이 전체 기사 바로가기 https://buff.ly/2Zs0O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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