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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기둥을 잡는 운동 '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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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 이희원‧정한별 대학생 기자) 폴스포츠는 수직 기둥(폴)을 쓰고, 유연성과 근력을 구사하며 오르내리기·스핀·거꾸로 서기 등을 조합한 스포츠다.

원래 폴댄스라는 이름으로 불린 이 종목은 2000년대 이후 국제폴스포츠연맹의 출범과 함께 기계체조의 한 종목으로서의 발전을 위해 공식적으로 ‘폴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지난달 27일 한국폴스포츠선수권대회가 열려 직접 현장을 찾았다.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는 총 21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국내외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를 펼친 이번 대회는 한국폴스포츠협회가 주최, 국제폴스포츠연맹(IPSF)가 주관해 국제 표준 경기 규정을 적용하는 권위 있는 대회였다.

경기는 아마추어, 프로페셔널, 엘리트 세 개의 부문과 노비스, 주니어, 시니어, 마스터40+, 마스터 50+, 더블 등 총 16개 범주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엘리트 부문 각 연령범주에서 1, 2위를 차지한 총 4명의 선수가 국가대표 자격을 갖게 됐다.

그중 엘리트 부문 시니어 우먼 범주 1위로 우승을 차지한 이미주(32) 씨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폴스포츠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우연히 폴스포츠 영상을 보고 도전하게 됐다. 주부인 나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꼭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다.”

- 폴스포츠의 매력은

“동작(기술)을 하나하나 이뤄낼 때의 큰 성취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폴스포츠를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더 빨리 기술을 습득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동작을 연습할 때마다 내 몸에 어떤 근력이 부족한지 알게 되고, 유연성을 향상하는 계기가 됐다. 노력하는 만큼 몸의 발전을 느낄 수 있는 점이 좋다.”

- 대회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폴스포츠를 시작한 이후 이천에서 제이폴이라는 폴스포츠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언젠가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이번 대회는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 ‘더 늦기 전에 도전하자’라는 생각으로 출전하게 됐다.”

- 대회 준비는 어떻게 했나

“학원을 운영하면서 두 아이까지 키우고 있어 연습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하루에 몇 시간을 하느냐에 집중하기보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대회 곡을 완성하려 노력했다. 또 기술들의 조합에 가장 신경을 쓰며 연습했다.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과 집안일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도 노력했다. 남편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편안하게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

- 폴스포츠는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나

“모든 운동은 과하지 않으면 건강에 좋다. 폴스포츠도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끝) / jinho2323@hankyung.com (출처 캠퍼스 잡앤조이 전체기사 바로 가기 https://buff.ly/2PbN8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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