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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제작과정 관람하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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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최근 박물관이 신나게 놀면서 공부도 하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은 ‘박물관은 단순히 옛 유물만 전시해놓아 지루할 수 있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깬다.

동의보감, 의방유취와 같은 TV나 교과서 속 의약 유물들을 실제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소화제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들이 명소로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포켓몬Go’로 열풍을 모았던 ‘증강현실’로 유물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스마트폰 속 증강현실로 1960년대 소화제를 만들던 당의기가 실제 작동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귀여운 알약들이 나와 소화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을 수 있다.

한독의약박물관에서는 특별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유치원생을 위한 의약기구 만들어보기, 초등학생을 위한 혈액형 알아보기, 중고생을 위한 십전대보탕 만들어보기 등 연령대별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소화제 만들기’이다. 소화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소화를 돕는지 설명을 듣고, 직접 소화제를 만들어 보는 내용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네이버에서 한독의약박물관을 검색하고 나오는 예약 서비스에서 신청 할 수 있다. 이 밖에 한독의약박물관에는 인류 건강 증진에 업적을 남긴 위인과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기념 엽서에 유물 모양의 스탬프를 찍어볼 수 있는 스탬프존도 재미가 쏠쏠하다. 또, 야외에 테이블과 넓은 잔디밭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도시락을 먹거나 공놀이를 즐겨 봐도 좋다.

한독의약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박물관에서 펼쳐지는 방탈출 컨셉의 추리게임 ‘닥터H의 비밀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닥터H의 비밀노트’는 자칫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박물관을 생동감 넘치는 특별한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지금까지 박물관 관람이 일방적인 설명을 듣거나 보는 것이었다면 ‘닥터H의 비밀노트’는 관람객 스스로 박물관을 체험하게 한다.

게임의 주인공이 돼 추리를 풀다보면 재미는 물론 의약유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또, 증강현실로 숨겨진 비밀을 찾거나 실제로 주인공에게 전화를 거는 것 등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활용해 몰입감을 더한다.

‘닥터H의 비밀노트’는 박물관 어딘가에 숨겨진 천재 과학자 닥터H의 노트를 찾는 것에서 시작 한다. 참여자는 휴대폰 앱과 비밀노트를 가지고 박물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가 지목한 세가지 명약을 찾아내야 한다. 이 명약을 찾아 비밀 노트의 암호를 풀면 닥터H가 평생을 바쳐 발견한 세기의 명약을 찾아낼 수 있다. 게임 소요시간은 1시간정도이며 초등학교 고학년이상 참여하는 것을 권장 한다. 9월 말까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한독의약박물관에는 특별한 공간인 ‘생명갤러리’가 있다. 이 곳은 생명에 대한 현대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박물관 속 작은 미술관’이다. 한독의약박물관은 2015년 재단장하며 의약유물뿐 아니라 생명과 관련된 예술 작품을 관람 할 수 있는 ‘생명갤러리’를 신설하고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9월 1일까지 손동현 작가의 ‘지문-FINGERPRINT’가 진행된다. 수묵담채화로 재탄생한 마이클잭슨, 닌자거북이, E.T. 등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만나볼 수 있다.

한독의약박물관 바로 옆에 의약품 제조시설,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가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즐겨볼 수 있다. 한독 생산공장은 국제적 수준의 품질 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최첨단 의약품 제조 시설로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독의약박물관에서 과거 우리 조상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볼 수 있다면, 한독 생산공장에서는 현재 우리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의약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볼 수 있다.

2018년 개관한 ‘음성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는 최근 음성에 오면 꼭 들려야 하는 명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는 한독 생산공장 내 약초원을 리노베이션한 이색적인 공간으로 ‘투어 팩토리’ ‘그린 팩토리’ ‘플레이 팩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투어 팩토리’에서는 음성 내 기업과 생산 제품을 한 눈에 보고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린 팩토리’에서는 마치 숲 속에 온 듯한 공간으로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멋지게 나온다. 또, 소정의 음성 산업관광 발전 기금을 내면 음료를 제공하고 있어 마치 온실 카페에 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또, ‘플레이 팩토리’에서는 사랑의 묘약 만들기, 컬러링과 같은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해볼 수 있다. (끝) /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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