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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 얘기

"5년이내 음주·사망사고 이력 있다면 버스기사 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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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음주운전 이력이 있으면 시내버스 업체에 입사할 수 있을까?

경남여객의 배철환 인사부장은 ‘음주이력 기간의 장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배 부장은 “5년이내 음주운전 이력이 남아 있다면 사실상 취업이 불가능하지만, 5년이 지났으면서 한건 정도의 음주이력은 용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킨텍스에서는 ‘2019 경기도 버스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주최측은 채용설명회와 각 버스업체마다 상담부스를 마련해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도왔다. 구직자들의 주된 궁금증을 질의응답으로 구성했다. 9월부터는 1종 대형면허 취득후 1년이상 지나야 버스운전자격시험 응시가 가능하도록 법규가 개정된다.

▶어떤 버스업체를 선택해야 하는가

“거주지 인근 버스업체를 찾는게 현실적이고 도움이 된다. 물론 개인차량이 있어 이동할 수 있지만 버스기사는 새벽 또는 밤 늦게 출퇴근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집 근처 직장이 좋다.”

▶버스기사 선발절차는

”시내버스는 누구나 지원하지만 누구나 몰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12시간 이상 대형버스를 몰아야 하기 때문에 몸에 체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서류전형, 실무면접, 운전테스트, 임원면접, 연수, 최종CEO면접 등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

▶무경력자도 지원이 가능한가

“원칙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승객에 대한 안전, 버스 운전 기능에 대한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기능평가를 한다. 이 기능평가를 통과하면 운행노선 견습을 5일이상 받게 된다.”

▶기능평가에서 탈락자도 있는가

“실기평가에서 화물차, 택시운전만 해본 경력자의 70%는 탈락하는 것 같더라. 때문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화성·상주 운전체험센터를 꼭 경험하길 권한다. 체험센터에서 추천한 사람을 신뢰하는 편이다.”

▶운전자 이력조회시 눈여겨보는 것은 뭔가

“입사 서류검토때 중대사고, 음주운전 경력, 법규위반 등이 있는지 본다. 20년전 음주운전 이력이 있다면 면접때 최근의 음주습관을 물어볼 것이다. 10년전 운전중 사망사고가 있었다고 전혀 입사가 막히는 건 아니다. 경남여객·경원여객은 사망사고 이력자도 받아주는 것 같다. 중앙선침범 이력도 있으면 취업 어렵다. 운수업에 종사하려면 사고에 대해 민감해야 한다.”

▶음주이력이 있다면

“5년이내 음주운전 이력이 있다면 사실상 취업이 어렵다. 5년이상 지난 음주운전 이력이라면 한건정도는 용인된다. 하지만 두건이상의 음주이력은 습관으로 보기 때문에 취업이 안된다.”

▶벌점이 있으면 어떻게 되나

“벌점 40점이면 운전을 못한다. 1~2주 면허정지라면 용납이 된다. 대부분의 버스기사들은 벌점이 없는게 맞다.”

▶급여수준은

“(경남여객) 중형승무원은 두종류다. 카운디 차량운전자는 월17일 근로, 35인승 차량운전자는 월16일 근로해서 월 300~320만원(세전)을 받는다. 대형승무원은 월12일 근로해서 350만원 전후가 된다.”(중형승무원은 만59세미만자가 지원시 입사후 6개월후 무사고운전을 하면 대형승무원으로 승격하게 된다. 만 59세이상자는 대형승무원 승격기준이 안돼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한다.)

▶운전적성검사에는 뭘 평가하나

“운전적성검사는 반응검사, 지적검사, 인성검사 3가지를 평가한다. 반응검사인 거리지각·속도예측검사는 입사때 절대적 판단기준이다. 1~2등급은 문제가 안되나 4~5등급은 문제가 된다. 20만명이 매년 검사를 하는데 3000명정도가 지적·인성검사에서 탈락한다. 아마 준비를 안하고 봐서 그렇다. 검사결과가 안좋으면 다시 받으면 이전 이력은 없어진다.”

▶시내버스를 몰려면 마을버스부터 몰아야 하는가

“마을버스는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열악한 근무환경, 낮은 급여 등으로 이직이 잦다. 하루 13시간에서 많게는 20시간까지 근무하기도 한다. 마을버스 6개월 무사고 이력자는 시내버스 면접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교통공단의 버스양성교육 과정 이수자는 바로 시내버스업체로 입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는 버스운전자 양성사업을 하면서 운전기사의 교육부터 취업알선까지 하고 있다. 만20~60세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끝)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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