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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예술·여가활동 공간 대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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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민영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 김은지 대학생 기자) 요즘 젊은 예술가들의 큰 고민 중 하나는 자신의 작업을 이어나갈 마땅한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젊은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청년이 공부를 하거나, 개인 취미활동을 할때 겪는 어려움이기도 하다. ‘무중력 지대’는 이런 상황에 놓인 청년들을 돕고 있다. 청년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며 그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무중력지대는 청년들에게 공간을 자유롭게 제공하는 곳이다. 청년들에게 주어진 압력을 중력으로 표현하고, 그것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로 이름도 ‘무중력지대’라 지었다. 실제로 무중력지대 홍제점을 방문했을 때, 곳곳에서 각자의 일을 하고 있는 청년들을 볼 수 있었다. 예약절차나 대관료 없이 자유롭게 방문해 이용할 수 있고, 내부의 공유 부엌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전체 대관 신청을 받기도 한다. 홍제점에서는 전체 공간을 이용하여 강연이나 포럼 같은 특별한 행사를 개최한다. 예를 들어, ‘서대문청년원탁회의’는 청년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예술 공간으로 특화 시킨 무악재점에서는 다양한 전시나 공연이 열린다. 청년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예술 활동을 위한 대관을 저렴한 비용으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프로모션이 목적인 기업이나 청년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대관이 제한된다. 운영 취지에 부합하는 단체에게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무중력 지대를 운영중인 송상훈 임팩트 스테이션 대표는 “무악재점 같은 경우, 2층 공간에는 전시 일정을 촘촘하게 잡아뒀다. 3층 공간은 작업과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임팩트 스테이션은 자체적인 기획을 통해 적극적으로 청년 예술가들을 지원한다. 콘텐츠 기획을 통해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청년 예술가들이 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임팩트 스테이션은 지역재생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진행해왔다. 그중 하나인 ‘유진상상프로젝트’는 지역상생 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발현되는지 보여준다. 홍제동의 유진상가 건물 부근에는 다양한 공간이 모여 있다. 주거지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무중력지대처럼 공유 공간으로 쓰이기도 하고 상가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송 대표는 “그 공간이 단절되어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억지로 섞을 수는 없지만 연결될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이 시발점이었다”라며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주민들을 인터뷰하기도 했고 공연과 전시는 물론, 유진상가에 대한 시각을 공유하는 포럼도 진행했다. 송 대표는 “프로그램의 결과도 의미 있었지만, 소통을 했던 과정 자체가 유의미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최근 임팩트 스테이션은 또 한 번의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청년들의 예술 활동을 넘어, 취미와 여가생활에도 도움을 제공하고자 한다. 플랫폼 ‘페이버릿미’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페이버릿미는 청년들의 취향이나 감성을 반영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관련된 클래스, 소모임 등의 활동들을 보다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해당 서비스는 8월부터 웹사이트로 만나볼 수 있다.

임팩트 스테이션의 이러한 문화 기획들은 좋은 예술을 만드는 것에도 의도가 있지만, 무엇보다 청년들의 다양한 시도를 지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특히 청년 예술가들의 활동이 많아지도록 돕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예술 활동과 경제적 자립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끝) / moonbl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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