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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 얘기

이력서 사진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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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사람의 첫인상은 3초 만에 결정된다고 한다. 이력서 사진은 인사담당자들이 처음 보게 되는 1차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밝고 환한 인상의 이력서 사진 한 장이 취업성공에 큰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경력 25년의 이력서 사진 전문가 최의열 우리동네사진관 신촌점 대표와 이 사진관의 뷰티전문가 양은아 실장이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이력서 사진 제대로 찍는 법’을 공개했다.

- 잘생기고 예뻐야 사진이 잘 나온다?

답은 No!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전체적인 인상이야. 난 인물·이력서 사진을 25년 동안 찍으면서 많은 취업준비생들을 만났어. 잘생기고 예쁘기만 하면 무조건 좋은 사진이 나온다는 건 틀린 말! 평소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해.

생각해 봐~. 이력서 사진 찍을 때, 사진관을 찾아가 찍고 인화하기까지 30분 이내로 모든 과정이 끝나. 그런데 그 짧은 시간 안에, 과연 좋은 인상을 자연스레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일상생활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자연스러운 표정이 사진에 녹아들겠지~! 평소에 거울을 보면서 표정연습을 해보는 것도 강추!

- 무조건 ‘뽀샤시’한 사진이 최고다?!

역시 답은 No! 물론 어느 정도의 밝기 조정, 잡티 제거는 필요하지. 하지만 이런 후보정 작업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 게 바로 ‘과보정’이야. 너무 지나치게 수정을 한 사진을 이력서에 붙여 내면, 면접 볼 때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어. 사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앉아있으면 마이너스 50점!

사진의 핵심은 ‘최대한 자연스럽게’라고 할 수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 ‘믿음직한, 일 할 준비가 되어 있어 보이는 인상’에 별표 다섯 개~!

- 이력서 사진, 배경은 무조건 하얀색으로?

아니야, 아니야! 이력서 사진의 배경 색깔은 지원하는 회사의 직종, 업무 특성, 직업에 따라 달라야 해. 특히 지원하려는 기업체의 로고 색깔도 이력서 사진 배경의 중요한 선택요소가 된다는 사실, 알고 있니?

그리고 공무원, 대기업, 금융권, 공기업 등 기업 성격에 따라 배경색이 달라지기도 해. 회사 분위기가 보수적이냐 자유로운 직종이냐 등등도 이력서 사진 찍기의 중요한 고려 요소이지. 지원하고자 하는 업체에 따라 하얀색 배경뿐만 아니라 블루톤, 브라운톤, 그레이톤 등을 사용해 찍는 것이 좋아.

- 사진으로 보이는 얼굴, 좌·우가 다르다?

딩동댕~ 답은 Yes! 우리의 얼굴은 좌측면과 우측면이 조금씩 달라. 또 취업사진을 찍었을 때 정면이 잘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좌·우측 얼굴에 따라 본인 인상의 강점이 표현되는 경우가 있지.

그리고 자세도 중요해. 의외로 사람들이 똑바로 앉지 못한다는 거 알고 있니? 가방을 메는 방식, 의자에 앉는 습관, 생활습관에 따라 척추가 조금씩 틀어져 있어. 사진에서는 자세도 중요한데, 어깨와 허리를 곧고 바르게 펴는 걸 자주 연습해봐.

- ‘셀카’를 이력서 사진으로 쓰고 싶다고?

절대 NO!!! 핸드폰으로 찍은 ‘셀카 이력서 사진’이라니! 굳이 서류광탈의 지름길로 가고 싶다면 말리지 않을게. 요즘 아무리 잘 찍히는 폰 카메라여도 ‘셀카’를 이력서 사진에 쓰는 건 금물이야.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보통 나이가 많은 분들이지. 게다가 인사‧노무를 담당하며 수 천 장의 이력서를 봐왔기 때문에 ‘반(半) 관상가’라고 할 수 있어. 폰 카메라로 대충 찍어서 낸 사진을 보면 이력서에 들인 정성이나 취업의지를 읽을 수가 없는 거지.

아무리 ‘얼짱 각도’로 셀카를 찍어서 잘 나왔다고 해도, 이력서와 같은 공식적인 문서에는 쓰지 않는 게 좋아. 잘 나온 셀카는 그냥 각자의 SNS에 올리는 걸로~!

팁. 사진 잘 나오는 특급비법, ‘이미지 트레이닝’에 대해 알려주마!

이미지 트레이닝은 긍정적인 마음을 길러줄 수 있어요. 먼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자기 얼굴 사진을 찍어 보세요. 그 사진을 벽에 붙여놓은 후, 매일 거울을 보며 그 표정과 눈빛, 미소를 똑같이 따라해 보세요.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점점 그 모습을 닮아가게 될 겁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본인의 가장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점점 닮아가게 되는 거죠. (끝) / 도움말 최의열 우리동네사진관 신촌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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