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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좋은 평가받는 법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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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BP) 면접관은 지원자의 지식보다 진심을 보고 싶어한다. 틀에 박힌 모범답안만 내놓는 지원자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조금 서툴더라도 ‘나만의 언어’로 답하는 것이 진심을 전달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어느 공기업의 면접 현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곳에 입사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했다는 한 지원자는 면접관이 질문을 할 때마다 회사에 대한 정보를 줄줄이 읊으며 대답했다. “말을 참 잘한다. 혹시 아나운서 준비했느냐?”는 면접관의 물음에 합격을 자신했지만 결과는 탈락.

만일 면접에서 ‘말씀을 참 잘하시네’와 같은 뉘앙스의 말을 듣고 탈락했다면 그 지원자는 현실을 모르고 원론적인 이야기만 했을 가능성이 높다. “매뉴얼대로만 답하는 지원자는 실무자가 보기에 진부하고 지루하다”는 것이 인사담당자들의 의견이다.

기출 문제와 모범 답안을 무조건 외워 대답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태도다. 다른 사람의 답안을 잘못 인용할 경우, 오히려 논리에 어긋나거나 흐름이 어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까칠한 면접 쿨하게 통과하기’의 저자 이동하 커리어브레인 대표 컨설턴트는 “면접 매뉴얼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쓰는 참고서일 뿐”이라며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자기 언어로 소화해 어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내용을 외우기보다 키워드만 암기하고 면접장에서 살을 붙여 표현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이런 질문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취업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특정 질문에 대한 모범 답안을 주고받는 이들이 많다.

윤호상 인사PR연구소 소장은 “취업 커뮤니티에서 면접 정보와 질문을 찾는 것은 좋지만 그곳에 올라오는 면접 답변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기업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순발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찾기 때문에 “자신의 철학을 드러내지 않고 모든 답변을 암기해서 기계적으로 답하는 지원자를 보면 부정적인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조언이다.

윤 소장은 “본인의 생각이 담기지 않은 획일화된 답변으로는 면접관의 마음을 열 수 없다”며 “면접엔 정답이 없으므로 자신만의 의견을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답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끝) / 출처 캠퍼스 잡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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