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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에서 '스펙' 잘 드러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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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 자기소개서의 영역은 취업을 위한 여러 요소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취준생이 ‘자기소개서를 잘 쓰면 취업에 성공한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최근 블라인드 채용이 도임됨에 따라 자기소개서 비중이 높아지며 이러한 기대 심리 또한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취준생이 현실을 직시하고 좀 더 신중하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칼럼 이후 3부작에 걸쳐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 자가 검증해야 할 요소’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그 시작으로 다루려는 것은 스펙이다. 스펙이란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아는가?

-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학력․학점․토익 점수 따위를 합한 것을 이르는 말’

초록창의 국어사전에 나온 스펙의 정의다. 그런데 이 정의에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정량적 스펙’이란 것이다. 수치화 혹은 점수화가 가능한 스펙이란 의미다. 그런데 블라인드 채용은 정량적 스펙을 최대한 배제한 채 지원자의 성향, 특성, 가치관 등만 보고 뽑는 방식이다. 수치화가 어려운 정성 스펙이 결국 서류 당락의 키워드가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는 정량 스펙과 정성 스펙의 비중을 되짚어 보면서 정성 스펙의 상대적 중요도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정량 스펙이란 무엇인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이 들어가 있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리스트는 저의 생각과는 무관합니다.) 성별, 학교, 학과, 학점, 영어, 제2외국어, 공모전, 인턴 등이 대표적 정량 스펙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성 스펙이란 무엇인가? 사람들마다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보는 정성 스펙은 결국 ‘경험’이다. 지원자의 경험을 인사 담당자가 볼 수 있는 창(窓)은 사실상 자기소개서 하나에 불과하다. 우리는 자기소개서의 몇 개 되지 않는 항목 안에 나의 경험, 나의 정성적 스펙을 매력적으로 녹여내야 한다.

그리고 기업마다 비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정량 스펙과 정성 스펙은 대개 50 대 50의 비율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이 어우러진 정량 스펙보단 내가 해 온 경험을 깔끔하게 정리해 자소서에 잘 담아내는 정성 스펙에 집중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나를 더 잘 어필하는 길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일부 취업 강사 중에는 “기적을 부르는 자소서”, “합격의 자소서” 등 자기소개서 한 방이 서류 합격을 이끈다는 자극적 제목의 책으로 취준생에게 잘못된 착각을 심어준다.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어느 하나만 잘 한다고 해서 그것이 합격으로 직결되지는 않다. 취업이라는 것은 지원자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리 회사의 직원으로 쓸지 말지를 정하는 과정이다. 그 점을 유념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길 바란다. (끝) / 필자 이정준 아프리카TV 자소서 전문 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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