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JOB가이드

인테리어 표준화 나선 '아파트멘터리'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이진호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아파트멘터리는 주택 인테리어 스타트업이다. 윤소연(37) 아파트멘터리 대표는 ‘인테리어 서비스를 고객 관점에서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창업을 시작했다.

신문방송학과 출신인 윤 대표는 졸업 후 전공을 살려 MBC 피디로 9년을 일했다. 인테리어 전공자도 아닌 윤 대표가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개인 블로그에 신혼집 인테리어 과정을 담은 콘텐츠를 연재하면서부터다.

“신혼집 인테리어를 직접 했어요. 그 과정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인기 블로그가 됐어요. 그리고 책도 출간했는데 그 책이 또 베스트셀러가 됐어요. 그때 창업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죠.”

아파트멘터리는 아파트와 다큐멘터리의 합성어다. 윤 대표는 공간이 삶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결혼하면 아파트에서 새로운 삶을 꾸려서 살게 되죠. 대규모 아파트는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로 구성돼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의 삶도 획일화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각각의 스토리를 가진 집에서 살면 좋겠어요.”

아파트멘터리의 주요 고객 역시 이런 부분에 공감하는 사람들이다. 기존 아파트의 인테리어에 싫증이나 아파트멘터리에 시공을 의뢰하는 이들이 많다.

아파트멘터리의 대표 서비스는 ‘파이브(FIVE)’다. 파이브는 고객이 꼭 필요한 요소만 선택해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실속형 서비스다. 고객은 도배·조명· 바닥·커튼·필름 5가지 인테리어 항목을 정하면 된다.

“5개 요소만 바꿔도 집안 인테리어가 달라져요. 오히려 선택지가 많을수록 고객들이 결정하기 힘들죠. 아파트멘터리는 고객 관점에서 쉽게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2016년 설립된 아파트멘터리는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 2년간 시공 건수가 100여 건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신생 회사가 이 횟수의 시공을 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아파트멘터리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삼성벤처투자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사업이 성장은 하고 있지만 가야할 길이 멀다. 윤 대표는 “인테리어 업계에 서는 여전히 표준화된 가격 매뉴얼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디자인과 시공 과정, 자재 등에 대한 정보와 원가가 공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멘터리는 견적확정제, 가격표시제 등을 통해 고객의 관점에서 정직하게 소통하는 기업이 되고 싶어요. 고객들이 만족하는 인테리어 서비스를 바탕으로 리빙 시장의 제3의 물결을 만들어 보고 싶네요.”

- 설립 연도 2016년 1월
- 주요 사업 주택 인테리어 서비스
- 성과 시공 건수 100여개 돌파, 소프트뱅크벤처스·삼성벤처투자 30억원 투자 유치 (끝) / jinho2323@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2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