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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많이 등장하는 경제용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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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 강홍민 기자/김다혜 대학생 기자) 대학생이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경제용어 '알쓸신경', 지금부터 알아보자.

매몰비용(Sunk Cost). 경제뉴스에서 많이 등장하는 용어다. 어떤 뜻일까?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애인과 함께 뮤지컬을 관람하러 갔다. 부푼 기대를 안고 보러 간 뮤지컬이 예상과는 달리 너무나 재미없어 실망한 당신, 옆에 앉아 있는 애인도 지루해 하는 눈치다.

비싼 돈을 내고 표를 샀으니 뮤지컬을 끝까지 관람해야 할까 아니면 돈은 아깝지만 다른 재미난 일을 하기 위해 공연장을 나오는 게 나을까?

경제학 관점에서 보면 공연장을 나오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그 이유는 바로 '매몰비용' 때문이다. 매몰비용이란, '이미 지출해버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비용'이다. 매몰비용은 나의 현재와 미래의 효용에는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다..

따라서 이미 지불해버린 비싼 공연표는 잊고, 그 시간에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낫다.

'외부효과'(Externality)란 말도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우리의 삶이 많이 불편해졌다. 건설현장과 공장의 먼지, 자동차 매연, 각종 오염물질...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제3자인 일반 시민들은 기관지가 나빠지고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을 구매한다.

우리가 먼지를 만든 것도 아닌데 왜 피해를 볼까? 이것이 바로 '외부효과'다.

외부효과란 "어떤 경제활동과 관련하여 제3자에게 의도하지 않은 혜택이나 손해를 가져다주면서도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즉, 자동차 운전자들이나 공장 주인들이 시민에게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사는 데에 대한 보상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제3자에게 손해를 발생시키는 상황을 부정적 외부효과라 칭한다.

반면 긍정적 외부효과도 있다. 예를 들면 집 앞에 예쁜 꽃으로 화단을 가꾼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 집 앞을 지날 때마다, 꽃 향기를 맡을 수 있고, 기분이 좋아진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하지만 이는 집주인의 의도가 아닐뿐더라, 이에 대한 보상을 받지도 않는다.

많이 들어봄직한 용어 중에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있다.

당신이 지금 근무 중에 있는데 고용주 혹은 상사가 자리를 뜨고 나의 행동을 누가 지켜볼 수 없는 상황에 있을 때 우리는 종종 일에 소홀해지곤 한다. 이런 상황을 경제학에서는 '도덕적 해이'라고 말한다.

주인(Principal)과 대리인(Agent)의 관계에서 주인이 대리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없을 때, 대리인이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의무에 소홀해지는 경향을 뜻한다. 이와 같이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하는 경우 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다.

도덕적 해이는 보험시장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화재보험에 가입한 후 오히려 화재예방에 소홀해지거나, 운전보험에 가입한 후 난폭운전을 하는 경우가 도덕적 해이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는 경제학 용어로 확장되었으며, 현재는 법과 경영 분야에서 널리 활용된다. (끝) / (출처 캠퍼스 잡앤조이 https://buff.ly/2LYJ7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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