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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콘텐츠 만드는 BBC의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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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 디지털전략부 기자) 영국 BBC가 미래 방송 뉴스 서비스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BBC는 7월 5일 신기술을 소개하는 뉴스 쇼 'BBC클릭(BBC Click)'의 1000회를 맞아 양방향 콘텐츠를 제공했다.

시청자가 온라인에서 콘텐츠를 보며 자신의 관심사나 선호도에 따라 뉴스 주제를 선택하고, 전달받는 정보의 깊이도 결정하는 맞춤형 방식이다. 시청자는 콘텐츠를 보면서 몇 가지 결정 장면을 맞닥뜨리는데 여기서 2~4가지 옵션을 선택하도록 설계돼 있다.

BBC는 '객체 기반 미디어(Object-Based Media, OBM)'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 제작 도구인 스토리포머(StoryFormer)를 사용해 양방향 콘텐츠를 제작했다.

1년이 걸린 이 프로젝트의 관계자는 "그동안 한 이야기를 잘 만들어 왔지만 이제는 방대한 이야기들의 조합에서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최종 생산물을 만들기까지 많은 과정을 추가로 구축해야 한다.

그간 연구개발(R&D) 부문을 키워온 BBC는 시청자가 콘텐츠를 이끌어나가는 미래형 TV 구현에 노력해왔다. 'BBC 클릭'의 제작자 탈리아 프랑코(Talia Franco)는 "앞으로 BBC 콘텐츠를 알고리즘에 의해 생성하고 큐레이팅하는 과정은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물론 시청자들은 TV 콘텐츠를 보며 원하는 것이 많지 않을 수 있다. BBC는 양방향 콘텐츠를 부단히 제작하면서 시청자의 진정한 관심과 행동 패턴을 확인해갈 것으로 보인다. 개인화와 양방향성을 핵심적인 화두로 내세우는 TV의 미래상에 한국 방송사들의 대응도 주목된다. (끝) / soon6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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