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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공학도가 9급 공무원 공채 토목직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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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조선해양공학과 출신이 올해 9급 국가직 공채 토목직에 수석합격했습니다. 비전공자인 장규호씨는 수석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로 ‘전략적 공부법’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전략적 공부법이란 ‘쉬운 문제를 최대한 많이 맞추는 공부법’입니다. 장씨의 원점수는 87점(가산점 8점 추가)이고 올해 토목직 컷트라인은 77점이었습니다. 장씨는 국토교통부에서 교통서비스를 건설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장씨에게 수험생활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인하대학교 15학번 조선해양공학과를 휴학하고 2019년도 국가직 토목직 시험에 수석합격한 24살 (96년생) 장규호 라고합니다. 수험생활 기간은 작년 6월부터 해왔으니 국가직은 10달 정도 (2018 6월 ~ 2019 4월) 공부하고 시험을 봤었네요. 저희 아버지께서 건설업에 종사하고 계셔서 아들인 저도 같은 계열에 종사하기를 원하셨는데 토목공무원이 토목분야에서 저의 적성을 발휘하기에 가장 알맞겠다 생각해서 토목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게 됐습니다.”

▶비전공자로서 공부가 쉽지 않았을 텐데

“수험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공무원 시험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해진 시간내에 최대한 높은 점수를 뽑아내야 하기때문에 굳이 어려운 문제를 붙잡고 씨름하기 보다는 쉬운문제를 많이 맞히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죠. 저는 그래서 국어, 영어, 한국사, 토목설계, 응용역학 이 5과목을 굳이 모든부분을 세세하게 암기하려 하기보다 빠르게 이론을 끝내고 그동안 기출되어온 문제들로 시험에 대한 감각, 쉬운문제들을 많이 맞힐 수 있는 연습을 해왔습니다. 딱보면 딱 답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요. 어려운 문제는 그냥 넘어 갔습니다. 그런 방법으로 공부를 하신다면 수험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직 응시생이 행정직과 다른점은

“술직은 가산점 또한 엄청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관련 기사 자격증, 상활이 안된다면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응시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토목 전공자가 아닌데다가 기사자격증 응시자격도 안되었기에 가산점이 주어지는 건설재료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시험을 보았고, 국가유공자이신 아버지의 덕에 5점을 가산점을 추가로 받아 총 8점의 가산점을 인정받아 다른 응시생보다는 조금 더 유리했습니다.”

▶각 과목별 공부방법이 있나요

“ 각 과목별 공부법을 따로 나누기 보다는 어느정도 이론이 정립되었을 때부터 그냥 시간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공통과목 3과목을 60분안에 풀도록 시간을 재고 매일 연습했고, 전공 2과목을 40분안에 풀도록 똑같이 연습했습니다. 수험기간 봤던 수험서는 국어는 이선재 강사님의 기출문제집, 영어는 이동기 강사님의 하프모의고사와 실전동형모의고사, 한국사는 전한길 강사님의 기출문제집, 또 전공은 강태우 교수님의 이론서와 모의고사를 보면서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공부를 해보니 토목직 공채의 수험기간은 짧게는 7~8개월 길어도 2년 안에는 합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에만 전념한 경우 말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때 몇 개월 동안은 이론을 정립해야 했기에 시간을 따로 정해놓지않고 2달 안에 모든 이론 강의를 다 듣겠다는 마음으로 하루 10시간 이상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뒤로 이론이 익숙 해졌을 때부터는 과목별 기출문제들을 풀기 시작했는데 국어 200문제 한국사 200문제 영어 한 회, 전공 한 회 씩 이렇게 공부량을 정해놓고 공부를 했습니다. ”

▶하루 공부량은 얼마나 되나요

“딱히 순공부 시간이라고 해서 시간을 재서 하지는 않았고 분량을 정해서 하니 시간도 잘 가고 내가 얼마나 공부를 했는지 가시적으로 확인하기도 편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다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싶으면 유동적으로 보충해주기도 했습니다.”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면접은 개별면접과 5분스피치로 이루어 졌는데 이번에 주어진 질문은 개별면접의 경우 상황별 질문 하나, 경험형 질문하나 였고, 5분 스피치의 경우 공직가치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면접 준비는 따로 스터디나 인강을 듣지는 않았고, 책을 구입해서 했는데 합격하기는 했지만 대답할때 사람을 대면하는 연습을 많이 못했다보니 면접에서 많이 떨어서 불안했습니다. 여건이 되시는 분들은 스터디를 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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