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저널리즘 전문 인터넷신문(journalism)에 따르면 경제전문 매체인 <이코노미스트>가 데이터를 활용하는 스포츠 보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것이 통계 데이터를 활용해 경기 결과를 전망하거나 흥미로운 비평을 내놓는 형식이다.
특히 데이터 분석팀은 까다로운 수치를 차트, 지도,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하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또 메신저 프로그램과 소셜미디어 등에도 콘텐츠 배포를 확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데이터 편집자 댄 로젠헥(Dan Rosenheck)은 "인기있는 스포츠 종목과 관련한 뉴스 서비스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공을 들이는 페이지는 한 달여의 시간이 걸리지만 경제 전문지를 넘어서 스포츠 콘텐츠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가 디지털 대응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것은 젊은 세대를 비롯한 잠재 독자층을 견인하기 위해서다. <이코노미스트>는 1996년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다국어 서비스로 확장한 데 이어 가상현실 앱(Economist VR)까지 출시했다. 또 정기적인 팟캐스트 제작, 단·장편 비디오 콘텐츠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전 세계 경제 뉴스 미디어으 콘텐츠 다각화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라이프&스타일'을 강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명품 소재를 키우거나 음식과 음료(Food & Drink), 과학(Science), 패션(Style & Fashion), 여행(Travel) 등 독자의 일상영역으로 관련 분야를 넓혔다.
일본 닛케이(일본경제신문)가 인수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테리어, 정원(gardens) 등의 주제에 힘을 쓰고 있다. 닛케이는 '니케이스타일' 섹션에서 성인 대상의 직장, 가정 이슈에 비중을 두고 있다. 외식을 고민하는 성인들을 위한 '레스토랑 가이드'도 제공한다.
세계 유력 경제 매체의 디지털 강화는 콘텐츠 다변화, 타깃 독자 대상 서비스로 요약할 수 있다. 종이신문을 떠나는 기존 독자층의 관심과 기호를 반영하고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경제 전문지의 영역이 엷어지는 대신 생활 문화 스포츠로 확대하는 콘텐츠 전략이 전체 언론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