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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와 150분 토론으로 소통 나선 박영선 중기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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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중소기업부 기자) 정치인 출신 관료는 전반적으로 말을 잘 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한 평가 중 하나는 “언변이 뛰어나다”는 것과 “소통을 잘한다”는 겁니다.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김기문 회장)에서 열린 ‘상생 그리고 공존’이란 주제의 간담회에서도 언변과 소통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기중앙회 이사장들과의 간담회의 제목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150분 토론’이었습니다.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해 낮 1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점심은 다 같이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박 장관은 “중앙회에 오면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회와의 인연을 언급했습니다. “역대 회장 중 1980년대 14대 회장(유기정 회장) 때 중앙회 출입기자였습니다”라고 말하자 참석자 모두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당시 이 건물이 갓 지어졌을 때인데 지금 보니까 내부도 세련됐습니다. 중앙회가 세련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출입기자가 정치인이 되고 나중에 장관이 돼서 해당 기관을 방문하는 동안 중소기업계도 애환이 많았을 겁니다. 특히 내수 침체에 최저임금 인상 같은 노동 환경 변화가 중소기업의 설 자리를 좁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장관이 과거의 인연을 언급하자 분위기가 한층 가벼워졌습니다.

박 장관은 주변의 기대와 관심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하고 기대가 큰 것도 압니다. 중기부 1기 홍종학 장관이 많은 씨앗을 뿌렸다면 싹 나게 하는 게 제 일입니다. 360만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니 발걸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가슴이 뛰기도 합니다.

박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상생과 공존이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작은 걸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미래 산업사회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강한 중소기업을 많이 가진 나라가 승자입니다. 3만달러 시대를 넘어 4만,5만달러로 가려면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 주역이 여기 계신 중소기업 대표와 중앙회입니다.정부의 파트너로서 함께 일을 해 나가시죠.”

이후 중소기업 현안에 대해 소신껏 답을 하고 자세한 내용은 관련 국장을 통해 답을 하도록 했습니다. 첫 소통의 시간이었지만 3개월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현안을 같이 챙기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문제를 현장에서 즉각 처리하려는 자세는 기존의 관료나 교수 출신의 장관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끝)/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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