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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416 추모 게시판 살펴보니...추모와 진실 규명 촉구 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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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 디지털전략부 기자) 5년 전 4월16일 세월호 참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떠올리고 싶지 않은 비극적인 일이다. 304명의 희생자는 물론 아직 정확한 진실이 드러나지 않아 그 아픔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국내 양대 포털은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추모 게시판을 운영했다. '세월호 희생자 5주기 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게시판을 연 네이버엔 오전 11시 현재 약 92만여건의 추모글이 올라왔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네이버 아이디 'tndu****'는 "같은 또래들이어서 너무 슬프다.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썼다."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라 더욱 남의 일 같지 않다"(hoya****), "살아 있었다면 성인이 되었을 텐데... 일찍 세상을 떠난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이 봄은 늘 아플 것 같다"(tear****) 등 추모글이 이어졌다.

아직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참사원인 등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글도 많았다. 'tong****'은 "유가족들과는 비교할 수 업지만 먹먹한 심정이다.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진실이 빨리 밝혀지길 바란다"고 썼다.

"아직도 보상금 운운하며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속상하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진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krwt****). "세월호 대참사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medi****)고 말했다.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응원하는 글도 잇따랐다. 아이디 'udoo****'는 "트라우마를 겪는 유가족들과 탑승자들이 힘냈으면 좋겠다"며 생존자들을 걱정했다.

또 아이디 'chun****'는 "대구지하철화재, 충주호여객선 침몰 등 대형사고 희생자들이 떠오른다. 안전한 국가를 위한 상시적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카카오는 '미안합니다...잊지 않겠습니다' 추모 게시판엔 오전 11시 현재 34만 건이 넘는 추모글이 등록됐다. 카카오 아이디 '김종덕' 씨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꽃다운 인생 피어 보지도 못하고 미안하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기 바란다"고 마음아파했다. 또 김윤지 씨는 "벌써 지겹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진실을 숨겨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다"고 공지를 하는 등 추모 분위기를 흐리는 악성 댓글 관리에 주의를 기울였다. (끝) / soon6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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