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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 얘기

이용자가 내용 바꾸는 인터랙티브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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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 디지털전략부 기자) 미국의 디지털 미디어 버즈피드가 내놓은 인터랙티브 레시피 영상이 화제다. 기존 버즈피드의 요리 영상 시리즈 '테이스티(Tasty)'를 재가공한 것으로 웹 기반의 인터랙티브 영상 업체 '에코(Eko)'가 협력했다.

작동방식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레시피 영상을 시작한 뒤 마우스 클릭으로 주재료, 예를 들면 고구마 또는 감자 등을 선택한다. 요리 영상을 보다가 다시 2차 재료를 선택한다. 그 재료가 나오는 요리 영상을 보다가 토핑을 선택하는 형식이다. 총 16개 레시피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각 단계마다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 각각 다른 레시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영상 종료 후 완성사진에 대한 소셜 공유는 물론 레시피 텍스트 버전을 볼 수도 있다.

버즈피드 마케팅 책임자는 '개인화된 경험' 제공으로 이용자의 콘텐츠 참여도를 높여 체류 시간 증가에 성과를 낸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인터랙티브 레시피 영상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데이터화 해 '식재료 e커머스'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

이미 뉴스에서도 인터랙티브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도(map)는 대표적이다. 이용자가 뉴스에 등장하는 인물, 주요 데이터 값을 선택하면 각각 다른 스토리를 만나는 구성이다. 관건은 정확성, 오락성, 시의성, 유용성 등이다.

하지만 이런 인터랙티브 동영상이 이용자에 큰 반응을 불러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이용자의 동영상 콘텐츠 소비채널은 많아졌다. 또 다양한 선택옵션에 맞는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 만큼 뉴스 미디어 기업은 시간과 비용, 일정한 기술력을 감당해야 한다. 특히 이용자 규모나 브랜드 평판 등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서 있어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도 있다.

시장 경쟁환경이나 매체 여건 등 장벽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인터랙티브 동영상에 대한 관심은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는 비디오 서비스에 익숙하고 항상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어 콘텐츠 기업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끝) / soon69@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5.01(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