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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새내기가 알면 좋은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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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민영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 한지수 대학생 기자) 치열한 입시 전쟁을 통과하고 설레는 캠퍼스 생활을 누리고 있는 새내기들.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운 그들에게 대학 생활은 미지의 영역이나 다름 없다. 그런 새내기들을 가장 당황시킬 것이라 예상되는 것은 생소한 대학 용어다. ‘긱사’부터 ‘우공’까지 별걸 다 줄이는 요즘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그들만의 언어를 알아봤다.

우공-긱사-올클-프리라이더(순)

우공은 ‘우주 공강’의 줄임말이다. 수업과 수업 사이의 ‘공강’이 시간표 상에 너무 길어지거나 많아지는 것을 마치 광활한 ‘우주’같다고 표현한 것이다. 수강 신청에 실패했거나 개인 사정으로 우주공강을 만들게 되었다면 과방, 동아리방, 휴게실, 도서관, 수면실 등을 이용하여 알차게 공강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기획해야 한다.

[선배들의 꿀팁] “우주공강은 무조건 피해라. 이상적인 공강 시간은 1시간”- 최가영 (성균관대 3)

“처음 시간표를 만들 때 선배들이 우공은 피하라고 했다. 전공필수를 다섯 개 듣는 한이 있어도 우공만은 피해야 한다는 것. 공강이 너무 길면 다음 수업을 듣지 않고 집에 가버리거나 자다가 수업을 놓치는 일이 생길 수 있어서다. 선배들이 말릴 때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우공을 경험해보고 알았다. 그 시간에 예습은커녕 복습도 제대로 안 한다. 친구들과 놀러가거나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데 황금같은 공강시간을 ‘탕진’하게 된다. 그러므로 적절한 공강을 만드는 게 좋다. 보통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를 가장 이상적인 공강이라고 본다.”

‘긱사’란 기숙사의 줄임말이다. 단순히 기숙사를 빠르게 발음하여 만들어진 용어다. 집과 학교 간의 거리가 매우 멀다면 기숙사에서 들어가는 것을 고민하게 될텐데, 신청 과정이 매우 치열하다. 기숙사 외에도 하숙이나 쉐어 하우스, 트윈 시티 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배들의 꿀팁] “불꽃 튀는 기숙사 신청, 서류를 미리 준비하자” - 김진우 (연세대 3)

“지방에서 올라온 새내기들은 기숙사 신청이 거의 필수처럼 느껴진다.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기숙사 신청이 비교적 여유 있는 편이지만, 기숙사 공간이 충분치 않다면 불꽃 튀는 신경전을 이미 경험했을 새내기도 있을 것이다. 각 학교마다 기숙사에 우선 입실이 가능한 조건이 있는데, 혹시 자신이 그 대상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파악해두자. 거리, 소득, 성적 등 다양한 기준에 하나라도 포함이 된다면 반드시 어필해야 한다. 특히 신청 서류는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수강신청은 선착순 시스템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모두 듣기 위해선 순발력과 적절한 전략이 요구된다. ‘올클’이란 올클리어의 줄임말로 바로 이런 순발력과 뛰어난 전략으로 수강신청에 모두 성공한 상태를 일컫는 단어다. 수강신청때 올클하지 못했다면 수강정정 기간을 적극 이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모두 신청해보자.

[선배들의 꿀팁] “자신에게 알맞은 과목 선정하는 것이 포인트” - 김진아 (연세대 3)

“선착순이 아닌, 무조건 쉬운 수업, 쉽게 학점을 받아갈 수 있는 수업만 신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평소 자신이 배워보고 싶었던 것, 흥미가 있던 것을 다루는 수업을 신청하여 적극적으로 배워보길 바란다. 단지 학점을 채우기 보다 하고 싶었던 것을 하면 의욕부터가 달라진다.”

‘프리라이더’는 팀플에 참여하지 않고 무임승차하는 조원을 뜻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팀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서 동일한 평가를 받는 조원은 모든 이들의 경계대상이 된다. 이런 프리라이더가 되지 않기 위해 모든 팀플에 최선을 다해 임하도록 하자. 자신이 팀 내에서 가장 자신 있는 역할을 찾아 배려를 바탕으로 팀플에 임한다면 나머지 조원들을 힘들게 하지 않고, 좋은 관계 또한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선배들의 꿀팁] '프리라이더 되지 않는 법?' - 성지은 (연세대 3)

“팀플 주제가 생소하고 어렵다고 해서 피하거나 모임에 빠지면 다른 조원들이 힘들어진다. 모르거나 어려운 주제와 관련된 팀플이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하자. 나머지 팀원들이 힘을 합쳐 도와준다면 최고의 팀 성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끝) / moonbl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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