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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볼만한 공연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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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한경 머니 기자) 미세먼지 가득한 3월. 그래도 봄의 기운을 가득 실은 공연작품들을 보며 힐링하는 건 어떨까? (편집자주)

안중근 의사의 혼을 기리며, 뮤지컬 <영웅>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주자 뮤지컬 <영웅>이 화려하게 돌아온다. 올해로 개막 10주년을 맞이한 이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낸다. 초연과 동시에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뮤지컬 시상식 총 18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었다. 창작 뮤지컬 단일 작품으로는 최다 수상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2011년)과 중국(2015년)에서 공연돼 현지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캐스팅도 더욱 탄탄해졌다. 안중근 의사 역에는 배우 정성화, 양준모가 무대에 올라 다시 한 번 ‘안중근’으로 분해 감동을 전할 예정이며 조선의 마지막 궁녀이자 조국애를 지닌 설희 역에는 정재은과 린지(임민지)가 출연해 열연한다.

기간: 2019년 3월 9일~4월 21일 |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홀

초호화 캐스팅의 한 수, 연극 <대학살의 신>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 네 배우의 완벽한 앙상블로 2017 시즌 96%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던 연극 <대학살의 신>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로 유명한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이다. 토니 어워드, 올리비에 어워드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일찍이 주요 부문의 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11세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아이의 앞니 2개가 부러지면서 만난 양측 부모의 해프닝을 그린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는 한 편의 시트콤 같은 상황을 보는 관객들은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민낯을 마주할 수 있는 작품이다.

기간: 2019년 3월 24일까지 |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앙코르로 응답했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대한민국 육군의 뿌리가 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독립을 위한 치열한 삶을 다룬 작품이다. 일제에 항거하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지난해 9월 진행된 서울 공연 당시, 압도적인 예매율로 인터파크, 예스24 랭킹 1위를 석권하는 등 창작 뮤지컬의 신흥 흥행 강자로 떠올랐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배우 지창욱(병장)과 강하늘(상병), 김성규(일병)를 비롯해 임찬민, 이태은, 신혜지, 이정열, 오진영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기간: 2019년 4월 21일까지 |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판소리와 뮤지컬의 만남, 뮤지컬 <아랑가>

창작 뮤지컬 <아랑가>가 3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아랑가>는 <삼국사기>에 수록된 백제 도미 설화를 바탕으로 재창작한 팩션이다. 백제 개로왕이 꿈속 여인인 아랑의 환상에 사로잡혀 파멸로 치닫는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이 왕이 되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저주에 시달리는 개로에게 아랑은 유일하게 위안을 주는 꿈속 여인이다. 2016년 창작 당시 판소리와 창극 요소를 활용한 구성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도창, 하나뿐인 소품으로 활용되는 부채 등이 판소리극 특징을 보여준다. 창작 뮤지컬이지만 오랫동안 다듬었다. 2013년 ‘아시아 시어터 스쿨 페스티벌(ATSF)’ 최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6년 정식 무대 초연 등의 과정을 거쳤다.

기간: 2019년 4월 7일까지 | 장소: 대학로 TOM 1관
(끝) / 출처 한경머니 제 1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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