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내렸습니다. 주말에는 추워진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12월 4일(화) 한국경제신문 ‘오늘의 뉴스’입니다.
1. 반포주공1단지, 드디어 개건축 시작
서울 반포 일대 랜드마크가 바뀔 모양입니다. 한강변 풍광이 바뀔 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서울 서초구의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신반포4지구(한신4지구)’가 마침내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았습니다. 이로서 이들 지구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금을 내지 않고 재건축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부럽습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사업비가 2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지역입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6개동 총 5335가구로 규모 새 단지가 들어섭니다. 가격이 과연 얼마에 형성될 지도 초미의 관심입니다. 잠잠하던 서울 집값에도 얼마나 영향을 미칠런지요? 전망했습니다.
2. 유통업체들이 베트남으로 달려가는 이유
요즘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곳은 베트남입니다. 양질의 종업원, 틀을 갖춰 가고 있는 인프라, 베트남 정부의 파격적인 규제 완화, 1억명에 이르는 내수시장 등. 매력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태광실업 등 제조업체들은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유통업체들도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사뭇 경쟁적입니다. 중국 시장에서 실패를 맛봤던 이들입니다. 외국, 특히 사회주의 국가 진출이 아무래도 꺼려질 수 밖에 없는데 베트남은 다른 모양입니다. 최근 2~3년간 점포 수를 늘리지 않았던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이달부터 공격적인 출점에 나섭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일 계열사 대표들을 이끌고 베트남으로 출국했습니다. 베트남을 그만큼 중시한다는 얘기입니다. 베트남에 불고 있는 ‘K유통, K푸드’바람.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3. 21주년된 ‘국가부도의 날’ 진실은?
1997년 12월3일. 캉드쉬 IMF총재와 임창렬 경제부총리는 구제금융을 받자는데 합의하고 서명했습니다. 한국으로선 치욕적인 날이지요. 벌써 21년전입니다. 이 시점에 맞춰 '국가부도의 날'이란 영화가 개봉됐습니다. 개봉 첫주 주말이었던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100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다고 합니다. 영화를 본 상당수 사람들은 ‘아무리 허구임을 인정해도 사실을 너무 왜곡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습니다. 등장 인물간의 갈등을 부각하기 위해 선과 악의 구도를 지나치게 부각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은 善. 기재부는 惡으로 치부했다는 거죠. 또 IMF구제금융 외에 다른 방안이 있었지만 무시했다는 줄거리도 사실과는 많이 다릅니다. 일정한 의도를 갖고 시나리오가 쓰여지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나온다고 합니다. 뭐 어디까지나 영화인 만큼 시비걸자는 게 아닙니다. 다만 ‘IMF 구제금융 21주년’을 맞아 팩트체크를 통해 조명해 봤습니다.
4. 플러스 뉴스
- 당정은 편의점 자율규약 제정 및 시행을 위한 협의를 열고 자율규제를 사실상 허용키로 했습니다. 새로 내는 편의점은 기존 편의점과 대략 100m 떨어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편의점으로선 좋은데, 시장진입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글로벌 2차 전지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습니다. 잘 나가고 있는 일본 파나소닉, 중국 BYD와 CATL, 한국 LG화학과 삼성SDI 등 글로벌 5대업체들의 실적, 분석했습니다.
- 대한상공회의소가 대주주의 경영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에 대해 “기업하기 힘든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재고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효과는 별로일 게 분명합니다만, 그래도 뜻이 가상합니다.
5. 4일의 뉴스 포커스
-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발표합니다. 3분기 속보치는 0.6% 성장. 그동안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컸던 터라 변동이 있을지 관심입니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뭐,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관한한 새로울 게 없어 보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편집국장 하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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