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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취준생을 대상으로 하는 스미싱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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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민영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고득점 보장, 토익 대리 시험 봐드립니다. 링크 클릭”

“OO 님에게 수능 응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응원 메시지를 보시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스미싱 사기가 기승이다. 수험생에게 시험을 응원하는 문자나 대리 시험을 봐준다고 하는 SNS 메시지를 전송 후, 해당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수법이다. 이렇게 해킹된 스마트폰에서는 개인 혹은 금융 정보가 탈취되어 보이스 피싱 등의 2차 범죄 수단이 된다.

수능이 끝나도 스미싱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이벤트가 많다는 점을 노려, 수험생 대상 콘서트 티켓 당첨됐으니 티켓을 수령받을 주소를 링크를 눌러 입력하라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앞선 수법 등의 범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메시지 내에서 타 사이트로의 이동을 유도하는 주소를 누르지 않고, 무엇보다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링크는 조심해야 한다.

이런 수법은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 등에게도 사용되고 있다. 취업이나 승진을 위해 토익, 오픽 등 공인 어학 점수가 필요한 대상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한 것이다. 최근에는 스미싱에서 그치지 않고 진짜 대리시험을 본 부정행위도 적발돼 파장이 컸다.

대가성 돈을 받고 시험을 대신 봐준 사실로 경찰에 적발된 일당은 총 다섯 명. 이들은 취업준비생, 직장인 등 의뢰자 30명의 토익, 텝스 등 공인 영어 시험을 대리로 봤다고 알려졌다. 일당은 모두 해외 유학파 출신으로 고득점을 보장한다는 이유로 3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까지 대가를 받아 1억 원의 부당 이익을 취했다. 특히 대리 시험을 보기 위해 신분증을 교묘히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실제 응시자와 대리 응시자의 사진을 합성 후 운전면허증을 재발부 받았다. 시험 감독관이 응시자의 신분증을 육안으로만 확인한다는 허점을 노린 것이다.

경찰은 의뢰자와 대리 시험 응시자까지 모두 35명을 적발했고, 대리 시험 브로커를 비롯한 일당 5명은 시험 주관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얼굴 식별 프로그램 도입을 권고할 예정이다. (끝) /
moonbl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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