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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일자리 '4색 인재상'...테마파크 '긍정성' 리조트 '알바경험' 여행사 '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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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 강보경 인턴) 2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관광 일자리 박람회’에 온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선호하는 인재상은 ‘네가지 색깔’이었다. 하지만, 관광관련 기업들은 수시채용으로 뽑는 경우가 많았고 채용절차 또한 서류전형,면접으로 간단했다.

테마파크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선호하는 인재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임소라 채용담당자는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채용 0순위”라고 했다. 그는 “테마파크 직원들이 즐거워야 고객의 즐거움도 배가 된다”며 “최근에는 캐스트(연기자)로 먼저 현장 경험을 쌓은 ‘테마파크 덕후’들의 지원이 많다”고 전했다. 남이섬은 여행 체험을 많이 한 ‘끼’있는 경험자를 선호한다고 했다. 남이섬 경영지원팀 김영훈 주임은 “책상형 공부형 인재보다 많이 돌아다니고 놀아보고 체험해본 경험자가 적합하다”며 “무엇이든지 배울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을 찾고 있다”고 했다. 남이섬은 현재 관광서비스·식음료분야에서 각각 4명씩 채용중이다. 남이섬은 채용후 고객 서비스부서에서 경험을 쌓게 한뒤 지원자의 역량에 따라 행정, 선박, 주차, 호텔, 식당 등 부서로 재배치하고 있다.

마이스(MICE·전시박람회)기업은 행사 운영·기획을 해본 현장 경험자를 원했다. 허초록 이오컨벡스 채용담당자는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어서 크고 작은 행사를 기획하고 스태프로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행사 수주를 위한 제안서 작성도 진행해야 해서 영어 회화와 파워포인트 기획서 작성 능력이 뛰어나다면 금상첨화다. 영어 능력은 해외 연사들이 필요와 도움을 요청할 때 응대할 수 있을 정도의 의사소통 능력을 요구한다. 때때로 ‘힘을 써야 하는 일’이 종종 있기에 강한 체력도 요구된다. 유은영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경영지원본부 과장은 “행사를 앞두고 야근이 잦고 무대 세팅 등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 많은 만큼 직접 경험해 본뒤 나와 맞는 일인지 살펴 보고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리조트 기업들은 여름·겨울 리조트 ‘아르바이트 경험자’를 찾았다. 겨울 스키시즌을 앞두고 있는 용평리조트는 객실서비스, 마케팅, 조리, 제설 분야 직원을 수시로 뽑고 있다. 용평리조트 정윤교 인사팀 관계자는 “식당 알바라도 경험해 본 지원자는 바로 투입했을때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가 다르다”면서 “객실, 프런트는 서비스 경험자를 주로 뽑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판촉은 영어가 가능해야 하며, 조리·제설분야는 관련 자격증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면접땐 지원자의 서비스 마인드를 주로 평가한다. 대명호텔리조트 김명환 인재개발팀 매니저는 “면접땐 고객이 했던 불만족 사례를 주고 어떻게 응대하는지를 본다”며 “감정노동 분야인 만큼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여행기획과 어학능력을 중시한다. 매년 2~3월중 채용을 진행하는 내일투어는 지원자의 여행 기획력과 영어 회화능력을 면접때 평가한다. 최우창 내일투어 인사과장은 “지원자의 여행에 대한 관심도를 알기 위해 그동안 다녀온 여행지를 나라,도시별로 구체적으로 이력서에 기입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지원자가 정말 여행기획에 관심있는 사람인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면접때는 영작문 평가를 통해 영어 소통능력도 평가한다.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대형사들은 채용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이나 제2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하기도 한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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