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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 정시모집 요강이 바뀐 대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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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서 지식사회부 교육팀 기자) 지난 15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으로 끝났습니다. 성적표는 다음달 5일 배부됩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나간 수능에 ‘멘붕’하기보다는 입시 전략을 재정비할 때”라며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건지, 혹은 정시로 진학할 건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전형 방법이나 영역별 반영 방법이 달라진 대학은 주의가 요구됩니다. 20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2019학년도 정시모집 요강 변화를 보인 서울지역 일부 대학을 정리했습니다.

서울교대는 2019학년도 정시모집 1단계에서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해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을 80%, 심층면접을 20%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전년도에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영역(수상경력, 봉사활동, 독서활동 등)을 각 4가지 등급으로 평가해 20%를 반영했습니다. 2019학년도 정시에서는 비교과 정량평가를 폐지했습니다.

동국대는 전년도 정시에서는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수능 90%, 학교생활기록부 10% 반영하는 방법으로 전형을 바꿨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 5%, 출결 2.5%, 봉사 2.5%를 반영합니다. 교과성적은 계열별 반영교과(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중 상위 10과목)의 석차등급을 점수화해 성적을 반영합니다. 출결 성적은 무단결석 3일 이상이면 구간별로 0.5점씩 감점 처리합니다. 봉사는 30시간 미만일 때 봉사 시간을 구간별로 나눠 0.5점씩 감점합니다. 한편 연세대는 동국대와 반대로 2019학년도 정시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달라진 대학도 있습니다. 서울시립대는 2019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인문계열을 인문계열I과 인문계열II로 구분하고 영역별 반영비율을 조정했습니다. 인문계열II에서는 경영, 경제, 세무학과를 모집하고, 인문계열I는 그 외 인문계 모집단위를 선발합니다. 인문계열I은 국어와 수학영역을 각 30%씩, 영어와 사회탐구영역을 각각 25%와 15% 반영합니다. 인문계열II는 수학영역을 35%로 가장 큰 비중으로 보고, 국어영역 30%, 영어영역 25%, 사회탐구영역 10%를 반영합니다. 전년에는 인문계열 정시모집에서 국어, 수학, 영어영역을 각 28.6% 반영하고 사회탐구 영역은 14.2% 반영했습니다.

숙명여대는 자연계열 중 일부 모집단위의 영역별 비율이 변했습니다. 수학과는 수학 가형의 반영비율이 40%에서 50%로 증가한 반면 국어와 과학탐구 영역의 반영 비율이 각 5%씩 줄었습니다. 통계학과는 전년에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 영역을 모두 반영했는데, 2019학년도에는 수학(가/나), 영어를 필수 과목으로 하되 국어 또는 탐구 영역 중 성적이 높은 영역을 반영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이에 수학 반영비율이 40%에서 50%로 커졌고, 국어 또는 탐구 선택 시 반영되는 비율 역시 20%에서 30%로 늘었습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많은 수험생이 정시 지원 시 대학에서 발표한 전년도 합불 결과를 참고한다”면서 “전년도와 달라진 모집인원, 경쟁 대학의 전형 방법 변화, 수능 응시인원, 수능 난이도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끝) /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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