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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공공 자전거 대여 서비스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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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민영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이세영 대학생 기자) 서울특별시의 ‘따릉이’, 대전광역시의 ‘타슈’, 세종특별자치시의 ‘어울링’ 등 많은 지역에서 공공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자전거를 타고 싶지만 자전거의 가격과 관리 등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공공 자전거 서비스가 없었던 인천광역시도 연수구에서 ‘쿠키’를 시작하면서 공공 자전거 서비스 대열에 합류했다. 쿠키는 삼천리자전거와 계약을 맺고 올 6월부터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올 8월까지 무료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후, 9월부터 정식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 상태다.

쿠키는 특히 대학생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이정준(연세대 1)씨는 “학교 내에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대여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빌리는 방법이 까다롭다”며 “쿠키의 시스템이 더 편리하고 자전거도 좋아서 계속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고, 손영현(인천대 1)씨는 “어플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주차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라는 것이 쿠키의 최대 장점”이라고 밝혔다.

쿠키는 다른 지역의 공공 자전거 서비스와는 다른 반납 시스템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반납하는 곳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GPS가 인식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주차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활성화되기에는 아직 시민 의식이 따라오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사건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연수구 주민 배승희(29)씨는 “지난 달 월미도에서 쿠키 자전거를 발견한 적이 있다”며 “연수구 내에서 반납되어야 할 쿠키 자전거가 다른 곳에서 계속 발견되면 회수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전거 반납 문제는 쿠키의 가장 큰 과제이다. 회수차량이 들어오기 어려운 곳에 자전거를 반납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공공 자전거에 개인잠금장치를 달아놓는 일도 빈번하다. 박재현(30)씨는 “요즘 연수구 주민 커뮤니티 게시판은 자전거 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하다”며 “구청 차원에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수구청 관계자는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열심히 모색 중”이라며 “주민으로부터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자전거를 바로 회수해서 반납 가능 구역으로 옮기고,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이용한 주민에게 패널티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어플에 자전거 위치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주기를 좁혔고 적절한 자전거 반납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기능을 향상시켰다”면서 효율적인 공공 자전거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끝) / moonbl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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