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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 얘기

제주에서 3시간 함께 한 이재현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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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후 생활경제부 차장) 지난 21일 점심시간 제주도 나인브릿지 골프장. 18홀이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올레 스위트’란 건물 2층이 통째로 비워졌습니다. 이 곳에서 점심을 약속한 두 사람 때문입니다. 그 두 사람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두 회장은 점심시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그 곳에서 식사와 차를 마시며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보통 두 회장이 얘기를 나눴고, 간혹 최 회장을 수행하는 비서 한 명과 외국인 한 명까지 총 4명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선 사실 지난 17일부터 세계적인 골프 대회가 열렸습니다. 21일까지 총 나흘 간국내 유일의 PGA 투어인 ‘더 CJ컵’이었습니다. CJ컵은 CJ그룹이 온 신경을 다해 힘을 쏟는 행사입니다. 국내 유일의 PGA 투어인데다 국내외 갤러리들이 몰리며 전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대해엔 직접 찾은 갤러리가 4만 여명, TV 시청자가 10억명 정도 됩니다. 그래서 ‘더 CJ컵’의 이번 대회엔 CJ그룹 계열사들은 온 힘을 쏟아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해 CJ프레시웨이 CJ오쇼핑 CJ헬로 CJCGV 등이 후원사로 참여하며 상금을 갹출했습니다.

이런 행사에 이 회장이 최 회장을 초청한 것입니다. 우승컵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대회 마지막날인 21일에 ‘오랜 친구’를 부른 것입니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1960년 동갑내기 친구로 어렸을 적부터 어울려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대와 이과대로 전공은 서로 다르지만 대학(고려대)도 함께 다녔다고 합니다. 마침 SK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모이는 CEO 세미나가 제주에 열리기도 해 최 회장은 친구인 이 회장의 초청을 흔쾌히 받아 들였다고 합니다. SK그룹의 CEO세미나는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가까운 서귀포시 디아넥스 호텔에서 17~19일 열렸습니다.

최 회장과 이 회장은 이날 점심을 같이 한 뒤 시상을 하기 위해 이 회장이 18홀 그린으로 이동하기 직전인 3시30분에 최 회장이 먼저 카트를 타고 떠났습니다. 동선을 고민해 자리를 잡고 있다가 두 회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가장 최근의 두 회장의 모습을 담은 거라 공유해봅니다. (끝) /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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