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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턴에게 필요한 역량은 ‘직무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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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최근 취업 시장을 휩쓸었던 핵심 키워드 ‘직무역량’이 인턴으로까지 내려왔다. 정규직 못지않게 역할이 커진 인턴에게 이제 실무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이자 필요조건이 됐다. 그리고 이 실무능력은 나아가 정규직 전환심사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흔히 인턴은 ‘복사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최근에는 채용전제형 인턴이라는 이름으로 정규직 직원을 아예 인턴으로만 선발하는 경우도 많다.

직접 실무를 담당하게 될 직원을 뽑는 데 있어 인사담당자들이 핵심으로 꼽는 역량은 바로 ‘직무능력’이다. 특히 엔지니어 등 전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직군은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시스템 엔지니어를 채용 중인 LIG시스템즈의 채용담당자는 “인턴 대부분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직무역량이 꼭 필요하다”며 “이력서에 전산관련 자격증을 적어내거나, 필기시험에서 코딩테스트에 높은 점수를 받으면 유리하다”고 전했다.

정규직 사원을 인턴전형으로만 선발하는 LG유플러스의 양무열 채용팀장도 “회사 및 해당 직무에 지원한 이유가 분명한 사람이 좋다”고 설명했다. 양 팀장은 “지원 동기나 직무역량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직무를 위해 준비한 경험, 대외활동 등을 적절히 녹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LS네트웍스 인사팀의 채용담당자는 직무와 함께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회사DNA를 보기 위해 입사 지원서 항목을 아예 기업 핵심가치에 맞게 구성해 각 가치에 맞는 직무관련 경험을 보유했는지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체험형 청년인턴제를 운영하고 있는 KOTRA(코트라) 인재개발팀의 김학빈 사원은 인턴을 채용할 때 “공공기관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과 성실함,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배려심 을 우선으로 본다”며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과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한다는 공사의 주요 기능과 사업, 또는 해외 경제의 최신 동향에 관심을 갖고 미리 공부하는 게 합격 노하우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어렵사리 인턴이 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애초 인턴의 취지인 ‘실무 체험’도 좋지만 정규직 내친김에 정규직 전환 티켓까지 거머쥔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특히 상대적으로 전환율이 높지 않은 ‘체험형 인턴’에게는 특별한 실습 노하우가 더욱 필요하다.

정규직 전환 심사 항목은 크게 태도, 과제, 면접이다. 근면성실한 태도는 기본이되 참신하고 눈에 띄는 아이디어 과제를 제출하고 면접 때 입사 후 포부까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 이미 정규직 자리는 내 것.

LS네트웍스 인사팀 채용담당자는 “인턴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업무를 잘 이해하고 팀원들과 잘 어울렸는지를, 임원면접에서는 입사 후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지를 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고지효 유니클로 인사부 인사팀 대리는 “인턴은 회사가 자신에게 정말 맞는지 스스로 평가하도록 한 전형이다. 상사를 보면서 또 일을 하면서 적성에 맞는지, 동기부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시험전형이 아니기에 인턴 후 탈락자 없이 모두 최종면접을 치르게 되는데 최종면접서 인턴 때 어떤 일을 했는지 등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끝)/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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