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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3로 보는 소니, MS, 닌텐도의 게임 전략…“인기 독점 게임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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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IT과학부 기자) ‘독점게임에 더욱 집중하자.’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세계적인 게임박람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18’에서 세계 유수 게임업체들이 내놓은 청사진입니다.

E3는 별도의 게임기가 필요한 콘솔용 게임기 업체들이 신작 게임을 주로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긴 했지만 콘솔용 게임 시장은 여전히 큽니다. 2016년 기준으로 세계 게임시장에서 24.8%을 차지했습니다. 액수로는 올해 370억4400달러(약 40조747억원)로 전망됩니다. 모바일 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올해에도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 콘솔용 게임업체들은 자사의 독점게임을 앞세웠습니다. 매년 플레이스테이션4(소니), 엑스박스원(MS), 스위치(닌텐도) 등 자사의 게임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하고는 있습니다.

이런 경향이 올해는 더욱 도드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때 그래픽 수준 등 게임기 성능으로 경쟁했지만 결국 재밌는 게임을 확보하는것이 매출 증가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닌텐도는 새로운 게임기 스위치를 내놓으면서 인기 게임 시리즈인 ‘젤다의 전설’의 신작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하나로만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소니는 이번 E3 컨퍼런스에서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독점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소개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전작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세계적으로 1200만장 팔린 인기 작품입니다. 같은 컨퍼런스에서 소니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소개한 ‘스파이더맨’도 PS4의 독점게임입니다.

MS도 마찬가지입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헤일로’, ‘기어즈 오브 워’ 등 일명 엑스박스원의 ‘3대장’이라 불리는 독점게임 시리즈의 신작들을 한꺼번에 소개해 게임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닌텐도는 3시간 30분 동안의 컨퍼런스에서 절반 이상을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시리즈의 신작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메이트’를 소개하는데 할애했습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솔용 게임의 80% 이상이 복수의 게임기를 통해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각 업체의 독점게임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끝) /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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