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라이프스타일

나란히 신간 낸 두 애널리스트, 블록체인 투자 전략에 답하다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윤정현 문화부 기자) 두 명의 현직 애널리스트가 나란히 같은 출판사(메이트북스)에서 4차 산업혁명 투자 전력과 관련된 책을 냈습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와 김재윤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내걸었지만 범위가 조금 다릅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 10배 오르는 종목에 투자하라》라는 제목으로 코스닥 중소형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카 블록체인 등을 두루 다뤘습니다. 반면 김 애널리스트는 《제 4차산업혁명시대, 블록체인에 투자하라》라는 신간으로 블록체인에만 집중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 열풍은 한풀 꺾였지만 기술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모든 참여자가 열람 가능한 공개 장부로서 블록체인의 의미와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가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관련주들도 몸값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관련주들은 실제 블록체인과 얼마나 ‘관련’이 있을까요. 전문가들이 꼽은 진짜 관련주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책장을 펼쳤습니다.

우선 두 사람이 공통으로 꼽은 블록체인 유망주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SDS입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를 “국내 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한 곳”이라고 설명합니다.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로 세계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미 해운 물류시장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적용해 시험 운항에 성공했고 은행권 공동 고객 인증시스템 시범 사업을 수주하면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애널리스트도 “은행에서는 인증업무 외에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계기로 향후 블록체인 활용해 다양한 신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통신인프라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를 다뤄 블록체인 관련주로는 단 한 종목을 추천했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SBI인베스트먼트 SCI평가정보 우리기술투자 옴티텔 젬백스테크놀러지 파수닷컴 한컴시큐어 드림시큐리티 라이온시큐어 등 다양한 관련주들을 소개합니다. 어떤 측면에서 블록체인과 연관돼 유망하다고 볼 수 있는지 해설도 곁들였습니다.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해 미국시장에서 투자할 수 있는 오라클 텔레그램 세븐스타스 UEPS테크놀로지 등도 유망 관련주로 들었습니다.

다만 그 잠재력을 시장에서 얼만큼 평가 받고 있는지, 현재의 가치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최근 주가 동향은 어땠는지 등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의 몫입니다. 성장성이 있지만 아직 주목을 덜 받고 있는 진주를 찾는 것이 가장 좋겠죠. ‘이제 시작’이라는 김 애널리스트의 전망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국내 블록체인 테마주는 이제 시작이다. 국내 대기업 SI업체들의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을 중심으로 다양한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의 블록체인 신 비즈니스 모델 도입이 시작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통한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끝) /hit@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5.03(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