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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의 계절, 시스템 진스도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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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꽃이 피는 계절 봄입니다. 서울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주말에 나들이를 나가는 사람이 많아졌죠. ‘패피’(패션피플)라면 남다른 패션감각을 뽐낼 수 있는 이 계절을 놓칠 리 없습니다. 요즘 주변에 ‘청청 패션’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위 아래 모두 데님으로 만든 옷을 입는 거죠. 10년 전만 해도 청청 패션은 ‘촌스러움’의 상징이었지만 몇 년 전부터 ‘핫한 패션’으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패션기업들도 모처럼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꽃놀이를 갈 때 입을 옷을 사려는 사람, 신제품으로 멋을 부리고 싶은 사람들을 잡기 위해 계속 신상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한섬의 ‘시스템 진스’입니다. 여성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의 데님 라인인데요, 기존 시스템 제품보다 평균 20% 이상 가격을 낮췄습니다. 2030 젊은층을 겨냥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스템 진스가 출시한 1차 데님 라인은 출시 한 달 만에 대부분 판매돼 재생산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시스템 진스의 판매 호조 덕분에 지난 3월 시스템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을 정도입니다.

이른바 ‘복고 패션’으로 부르면 청청 패션은 이제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시스템 진스도 데님의 인기에 힘입어 4일부터 2차 제품군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1차 땐 데님 셔츠의 인기가 높았는데 2차에선 여름을 앞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반바지, 치마, 민소매 원피스 등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1차 라인 중 데님 셔츠는 1000장 이상 판매됐다고 합니다.

한섬은 시스템 진스가 예상보다 반응이 좋자 올해 하반기에도 데님 라인을 추가 기획하기로 했습니다. 한섬 내부에선 “시스템 진스가 신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도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합니다.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에 ‘충성’하기보단 브랜드 관계 없이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입하는 성향이 있다고들 하죠. 이런 트렌드가 패션업체들에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끝) /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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