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 대비 평균 58% 수준에 형성돼 있습니다. 우선주가 저평가된 것은 보통주에만 있는 의결권 가치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활성화 되면 기업의 투명성이 개선되고 의결권 가치도 점차 희석될 수 있습니다.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가 약해진다는 것은 우선주의 할인 요소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우선주는 배당 매력이 높습니다. 우선주는 보통 보통주 대비 액면가의 1% 배당이 가산 됩니다. 그런데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 대비 낮기 때문에 배당수익률로 보면 크게 높아집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2.7%에 달했습니다.
우선주 투자 시기로 전문가들은 연말보다 연초를 권합니다. 주주총회를 앞둔 연초에는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가 부각되지만 연말로 갈수록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주목받으면서 보통주와 우선주 간 주가 괴리율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현재 평균 괴리율이 50%가 넘지만 이 차이도 점점 줄어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우선주에 투자를 해야할까요. 보통주와의 주가 차이가 큰 우선주 중 기업 이익이 증가해 배당 확대 가능성이 큰 종목이 일순위 입니다. 최근 증자를 하지 않아 기존 상장 주식의 주당배당금 감소 우려가 없는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예상 배당수익률도 살펴봐야겠죠. 김재은 연구원은 해당 우선주로 대신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사 우선주와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사 우선주, 두산과 LG CJ 등 지주회사 우선주들을 추천주로 꼽았습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