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 직장이 사리진 ‘위기의 시대’에 이직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얼마 전 한 취업포털에서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11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가 퇴사한 전 직장에 재입사하는 것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중 53.2%는 실제 퇴사한 전 직장에 지원을 했다고 응답했고, 이들 중 73.2%는 재입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퇴사를 결심하기 전에 조금 더 고민하고 이직의 위험성을 인식한다면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둘째는 경력관리를 위한 생명력, 즉 직장생활의 연장을 위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이력서를 검토 할 때 이직자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닌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면 이직은 초기 준비단계에서부터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대기업은 임원뿐만 아니라 일반 지원자들도 이직 횟수가 3~4회가 넘으면 서류전형에서 탈락시키고 있습니다.
잦은 이직은 자칫 ‘악수’(惡手)가 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좋은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영위하고 싶다면 한 곳에서 가급적 오랜 시간 머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부도 등 어쩔 수 없는 이직인 경우라도 이해는 하지만 동정하지는 않습니다.
셋째, 경력단절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랫동안 헤드헌팅을 하면서 지켜본 결과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만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문제는 그로 인해 경력단절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는 이를 극복하려고 무리수를 두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조급함과 함께 두려움을 갖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결과 최선보다는 차선이라도 ‘일단 붙고 보자’식의 ‘선택’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다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결국 좋은 회사를 골라보겠다는 다짐은 뒤로 하고 눈 앞의 현실에 순응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본인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이직! 이제는 직장생활에서 본인의 생명력 연장과 후회 없는 선택, 그리고 경력단절을 최소화 하기 위해 관리가 필요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