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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 근처 어덜트 토이숍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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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이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 선동철 대학생 기자) ‘성인용품점’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반사적으로 생각나는 이미지들이 있다. 어두운 골목길, 음침한 분위기. 하지만 최근 성인용품점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어덜트 토이샵’이라는 이름과 밝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홍대 어덜트 토이숍 세 곳을 방문해봤다.

레드컨테이너 홍대점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100m쯤 걸어가면 강렬한 빨간색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어덜트 토이샵이 있다. 이곳에서는 베스트 제품, 초심자 추천제품, 커플추천제품, 선물용제품 등 카테고리로 분류해 처음 방문하는 고객이라도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직원에게 질문하기 곤란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법과 추천제품임을 알리는 표시도 마련돼 있다. 매장 곳곳에 전시된 마블 캐릭터 피규어들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섹스토이를 몸에 두르고 있는 마블 캐릭터의 모습과 유머러스한 글을 더해 인기만점. 레트컨테이너는 단순히 어덜트 토이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유쾌한 볼거리도 만날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다.

홍대 레드스터프

홍대 골목길에 위치한 이곳은 밖에서 보면 카페나 펍처럼 보인다. 다른 이들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면 조용히 방문할 수 있는 이곳을 추천한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그윽한 조명과 여기저기 걸린 액자가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이곳은 대부분의 고객이 커플이어서 대중적이고 보편화된 제품이 많다. 매장을 한 바퀴 돌아보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용도, 사용자 등의 기준으로 진열돼 있다. 어덜트 토이 제품 못지 않게 많은 종류의 장식품, 액자와 사진, 모니터 등이 매장 전체를 장식하고 있다. 성적 취향을 나타내는 사진부터 성을 형상화한 그림이나 서적, 곳곳에 붙은 스크랩 기사 등은 마치 섹스토이 전시회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플레져랩 합정점

합정역 7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플레져랩은 국내 최초의 여성을 위한 어덜트 토이샵이다. 먼저 고급스러운 부티크 컨셉의 매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성친화적인 매장 특성상 진열품의 80% 이상이 여성을 위한 어덜트 토이가 차지한다. 게다가 진열된 제품들은 대부분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안전성 검사를 모두 통과했다고 하니 믿고 구입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어덜트 토이샵이긴 하지만 남성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하니 커플이 함께 가도 좋을 듯하다. (끝) / zinysoul@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3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