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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커리어 관리②) 틈틈이 '경력관리 이력서'를 써야 하는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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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규 마이더스HR 대표) 며칠전 모 대기업 임원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박 대표님! 제가 이력서를 써 본적이 없어서 그러는데 이력서는 어떻게 써야 하나요?”

매년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이런 전화를 수 십 통씩 받습니다. 전화를 건 임원의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묻어 있었습니다.

“평소에 좀 써 놓으시지 그러셨어요!”라고 우스개 소리로 넘겨 보지만, 업무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이들에게는 이력서를 틈틈이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100세 시대 이제 경력관리는 필수 입니다. 하지만, 정작 어떻게 경력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경력관리의 과정에 필요한 이력서와 관련하여 질문을 하나 던져 보겠습니다.

“경력관리를 위해 이력서는 왜 써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채용과정에 필요한 서류이니까’, ‘취업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비슷한 답변을 하신다면, 오늘부터는 조금 다른 접근을 하실 것을 권합니다.

경력관리 이력서를 써야 하는 이유 3가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객관적인 평가기준에서 앞서기 위해서입니다. 이력서는 ‘나’를 알수있는 가장 객관적인 평가기준입니다. 이는 다른 지원자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이력서를 ‘무기’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무기’가 잘 갈고 닦여져 있다면 전장에서의 승리 가능성은 그 만큼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지금껏 쌓은 성과를 잘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16년의 헤드헌팅 기간 동안 수 십만 건의 이력서를 살펴본 바로는 ‘성과’를 제대로 드러낸 이력서를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갑작스런 이직 등의 사유로 짧은 시간내에 이력서를 쓰다보니 제대로 성과표출이 안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축적된 성과데이터가 없을뿐아니라 성과를 드러내는데도 익숙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력관리는 일과 관련된 능력,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고용가능성을 높이는 일입니다. 따라서 스스로 ‘성과’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고용가능성은 그만큼 더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력을 한 장에 정리하거나, 10년 이상을 근무했는데 근무한 회사에서 한 일을 3~4줄에 요약한다면 제대로 된 평가가 어렵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성과를 드러내기 위해 ‘일상의 업무’로부터 ‘업적’을 끌어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성과를 내 것으로 만들게 되고 불필요한 부풀리기나 과장도 줄어들 것입니다.

마지막은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도 경력관리 이력이 필요합니다. 헤드헌터의 직업특성상 많은 이력서를 받고, 이를 수정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다수의 이력서에서 많은 오류를 발견합니다. 글자 오타 등 단순 오류도 있지만, 근무기간이나 주요업무, 성과와 관련해서 기간이 잘못되거나, 회사별로 업무와 성과가 바뀌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는 이력서를 평소에 업데이트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오류 지원서‘가 제출되면 후보자에게서 기대했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때문에 평상시 이력내용 업데이트를 통해 오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직 이력서를 써 보지 못한 분이나 써 놓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오늘부터 이력서를 쓰고, 일정한 간격으로 업데이트 해 보시기 바랍니다. 매 분기, 매 년 업데이트한 이력서는 그 때 그 때 하기 때문에 상세한 정리가 될뿐아니라 그렇게 쓰여진 이력서는 준비된 사람임을 증명하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자! 오늘부터 객관적 평가의 도구인 이력서를 틈틈이 갈고 닦아, 평가에서 앞서 나가시길 바랍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03(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