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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기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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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윤 리더스컴 대표) 사람들은 순간순간 스쳐가는 장면들을 잊고 삽니다.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그 순간들을 기억해내는 것이 참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은 단지 가벼운 추억이기 이전에 스스로에게 아주 중요한 메시지는 아닐까요?

사람들은 맞닥뜨리는 고통을 흔히들 시간이 다 해결해 준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사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가령 혼자 결정한 아이템이 실패하면 그 결과에 따른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사람들은 대개 그 혹독한 대가에도 불구하고 그 안의 교훈은 세월이 흐르면 까맣게 잊혀집니다. 그래서 만에 하나 다시 기회가 찾아 오더라도 교훈의 그 장면이 데이터화 되어 있지 않기에 반복하여 실수를 범하거나 기회를 기회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스스로 찾아볼 그 무엇인가가 남아 있지 않기에 또 다시 실수를 저지르는 겁니다. 능률적인 조직이라면 진행되는 모든 프로젝트에 사후백서를 작성케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기록하는데 주저하면 안 됩니다. 일기라는 소박한 명칭을 달면 소홀해집니다. 매일 매일 기록하고 남기되 '자서전'이란 거창한 제목으로 목표를 세우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자서전이란 거창한 제목이 주는 중압감이 있습니다. 성과를 이루지 못하면 한 장, 한 페이지를 쓰기도 넘기기 힘들 터입니다. 그래서 자서전쓰기는 스스로 삶을 반성하고 더욱 열심히 살아가야 할 채찍질이 됩니다.

한 사람의 생각과 경험을 기록하면 그것은 본인에게도 소중한 지침서가 되지만 따르는 이들에게도 훌륭한 매뉴얼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의 리더가 남기는 기록도 순기능의 요소가 많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애써 과거의 일을 다 돌아보며 정리하려고 합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서 쓰진 마십시오. 그건 그것 자체로 어느덧 '일'이 돼 버립니다.

바로 오늘부터 시작하는 자서전 쓰기를 하십시오. 오늘부터 자서전 쓰기를 생활의 일부를 설정하십시오. 자신에게 또 동료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좋은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자신의 치적을 과장하면 안 됩니다. 실수와 실패를 미화하는 셈이 되니까요. 그건 낙서나 다름없습니다. 진실된 기억을 담는 경영자의 매뉴얼만이 진정한 빛을 발합니다. 물론 환경 오염도 안 시키는 일입니다. 그 마음을 갖고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당신의 고뇌에 찬 결정 그 순간을 기록하는 자서전 말입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01(수)